'박세웅 쾌투+전준우 쐐기포' 롯데, 선두 LG 덜미 잡아…오승환, 한미일 500세이브 -2…이정후 353일만의 만루홈런[31일 경기 종합]
1위 LG트윈스와 2위 SSG랜더스가 나란히 덜미를 잡힌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롯데자이언츠가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42일만에 터진 전준우의 쐐기홈런으로 LG트윈스를 눌러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삼성라이온즈도 김동엽의 결승홈런으로 SSG랜더스에 딴지를 걸었다. 두산베이스는 박계범의 결승홈런으로 NC다이노스에 신승, 하룻만에 단독 4위에 올라섰고 KIA타이거즈는 kt위즈에 연승, 5할 승률에 복귀하며 NC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에 타선도 클러치 상황에서 적시타가 나왔다.
박세웅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세웅은 4월에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이 5.12(19⅓이닝 11자책점)에 이르렀으나 5월들어서는 완전히 에이스 모드로 변모하며 4경기에서 3연승, 평균자책점 1.88(28⅔이닝 6자책점)로 롯데 상승세의 한축을 담당했다.
타선에서는 안권수가 결승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윤동희는 5타수 2안타 1타점, 전준우도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승욱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전준우는 3-1로 앞선 7회 LG 불펜 김진성으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월 18일 KIA전이후 42일만에 나온 시즌 3호포다.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3패째(5승)를 안았다. 불펜으로 나선 이우찬 김진성 이상규 성동현이 각각 실점을 하면서 불펜에서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5회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을 뿐 6회 무사 1, 2루에 무득점에 그치면서 추격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선발로 나선 백정현이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고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세이브로 한미일 통산 498세이브를 올렸다. 500세이브까지는 단 2세이브만 남겼다.
타선에서는 이재현과 김동엽의 홈펀포가 빛을 발했다. 이재현은 4회초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146㎞ 투심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호.
김동엽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엘리아스와 10구까지 가는 실갱이끝에 좌익수 쪽 결승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3일 SSG전에서 멀티홈런을 날린데 이어 올시즌 4홈런 가운데 3홈런을 SSG를 상대로 쏘아 올렸다.
SSG의 대체외인으로 시즌 2번째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홈런 2발에 무릎을 꿇었다. 1승1패.
SSG는 0-2로 뒤진 4회말 오태곤의 행운의 안타와 최지훈의 땅볼로 2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우규민-우완 이승현-김태훈에이어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상대로 단 2안타에 그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KIA 선발로 나선 루키 윤영철은 6회초 kt 김민혁에 우월 1점홈런(시즌 2호)을 허용한 뒤 이시원의 타구때 발등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 왔으나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시즌 3승(1패)에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15)에서 2점대(2.95)로 낮아져 선발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음을 보여주었다.
윤영철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타박상 이외에는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엄상백도 올시즌 8경기 에서 최다실점을 하며 4패째(3승).
무엇보다 kt는 2경기 연속 3안타씩에 1득점에 그치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꼴찌 탈출의 꿈이 자꾸 멀어져만 가고 있다. kt는 30일에는 김상수, 문상철, 강백호가 각각 1안타씩을 날렸고 이날은 김상수, 김민혁, 앤서니 알포드가 안타를 날렸을 뿐이다. 중심타선인 박병호 장성우가 2경기에서 모두 무안타로 15타수 무안타였다.
반면 KIA는 이틀동안 12안타씩 24안타에다 12개의 사사구를 묶어 13득점을 했다. 이날은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3타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타수 2안타 1타점,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1타점, 신범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최형우가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으나 그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정후는 3회초 김동헌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장민재의 5구째 가운데 몰린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장식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었다. 4월 21일 SSG전 이후 39일만 33경기째 나온 시즌 4호홈런이다. 만루홈런은 지난해 6월12일 광주 KIA전에서 6회에 홍상삼을 상대로 날린 이후 353일 만이며 개인 통산 2번째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화끈한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6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5승(2패)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개인 최다 실점이자 자책점이으로 4패(2승)째.
두산은 지난 7일 허리 염좌로 1군에서 이탈했던 곽빈이 24일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우익수 조수행의 잇단 슈퍼캐치 도움을 받으며 4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버텨냈다. 최고 구속도 152㎞가 나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보여 주었다.
NC는 선발 이용준이 지난 2경기 부진을 털어내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NC는 1-2로 뒤지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도태훈이 동점포(시즌 3호)를 날렸지만 곧바로 8회초에 송명기가 두산의 박계범에게 결승포를 맞아 다시 5할 승률에 턱걸이하며 KIA와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