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이정후, 만루포 작렬 잠잠하던 영웅 군단이 깨어났다
키움 선발 전원 안타…한화에 대승
프로야구 키움이 ‘그랜드슬램’을 때린 간판타자 이정후(25)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며 15-3으로 크게 이기고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키움은 3회 터진 이정후의 만루포로 기선을 잡았다. 선두 타자 송성문이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고, 김수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동헌이 3루 방면 땅볼을 쳐 3루에 있던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1루에 있던 김수환이 2루에서 잡혔지만, 김동헌은 살아나갔다.
김준완이 1사 1루에서 안타를 쳐 김혜성에게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넘겨줬다. 땅볼을 친 김혜성이 1루수 김건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만루. 이정후는 장민재의 밋밋한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6월12일 KIA전 이후 354일 만에 터진 통산 2번째 만루포. 5월 들어 처음 터진 홈런으로 시즌 4호포였다.
이정후의 홈런을 기점으로 키움은 더욱 힘을 냈다. 5회초 김동헌이 내야안타에 이은 장민재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이후 김준완, 에디슨 러셀, 임병욱, 김수환이 연이어 안타를 터뜨려 5점을 뽑아 10-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에릭 요키시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원종현과 하영민, 김준형으로 이어진 불펜은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정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초 타격폼 변화 등으로 부진에 빠지며 4월에 0.218에 그쳤던 타율도 어느새 0.266까지 회복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5월에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며 “내 감각과 순간적인 본능을 믿고 타격을 하다 보니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7회 터진 전준우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LG를 6-1로 꺾고 전날 ‘엘롯라시코’의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윤영철의 5.1이닝 3안타 1실점 호투와 4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찬호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KT에 7-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SSG 원정경기에서 7회초 터진 김동엽의 솔로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두산은 NC를 3-2로 물리쳤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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