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 영사관 5곳 중 4곳 폐쇄명령…자국 외교관 추방 맞대응

독일 정부가 현지시간 31일, 자국 주재 러시아 영사관 5곳 가운데 4곳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올해 연말부터는 러시아가 대사관과 영사관 1곳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러시아가 다음달부터 자국에 주재하는 독일 공관 및 문화 기관 직원 규모에 상한선을 도입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따른 맞대응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조처로 독일 외교관 규모를 35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나머지 독일 외교관 및 공관 직원들은 추방되게 됐습니다.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정당하지 않은 결정은 독일 정부가 모든 주재 분야에서 막대한 (인력) 감축을 하도록 강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주재 칼리닌그라드 등 3개 지역에 있는 영사관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독일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사관은 유지됩니다.

유럽 내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던 두 나라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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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