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cm 후보→연봉 백지수표"..'유 퀴즈' 김연경, 배구 외길 인생 [★밤TView]

김나연 기자 2023. 5. 31. 22: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배구 역사를 새로 쓴 배구선수 김연경이 배구 외길 인생에 대해 전했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모든 걸 걸고' 특집으로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대한민국 배구 역사를 새로 쓴 배구선수 김연경이 배구 외길 인생에 대해 전했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모든 걸 걸고' 특집으로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규 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은 "기분이 좋긴 하더라. 상을 많이 받았는데도 고생한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만장일치로 받는 게 쉽지 않은데 후보도 없이 혼자 올라가서 받았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시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기자분에게까지 들어가서 질문을 받았다.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일이 커졌다. 항상 생각하고는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배구를 시작할 당시 키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40cm가 조금 넘었다. 제가 봤을 때도 신장이 큰 선수들이 유망할 확률이 높으니까 지도자분들이 더 키우려고 했고, 저는 배제돼 있는 상황이었다. 현실은 알지만,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도 키가 많이 컸다. '다른 스포츠를 해야 하나?'라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감독님이었던 김동열 감독님이 저한테 잘할 거라고 말씀해 주셨고, 고민하다가 에이스였던 김수지 선수에 껴서 명문 고등학교를 가게 됐다. 거기서 좋은 기회를 얻고 우승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경은 "저는 공을 안고 살았다. 힘들었는데 재밌었다. 그때 추억이 되게 많은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랑 같이 노력하고 힘든 시기를 지나왔던 게 좋은 추억이었다"면서 "버텨도 못 뛰니까 힘들었다. 실력보다도 신체 조건적으로 부족했는데 운동이 좋고, 배구가 좋아서 버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연경은 해외 진출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국내 리그에 외국인 용병제를 도입했던 당시에 팀당 1명씩 외국인 선수가 들어왔다. 용병이 '너는 왜 한국에서 뛰어?'라고 하더라. 그때 해외리그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표팀으로 국제 경기에 갔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다 친구인데 우리나라 선수들만 우리끼리 있더라. 알고 봤더니 해외 리그를 오가며 만난 사이인 거다. '왜 우리나라 선수들은 안 나갈까'라고 생각하고,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09년 이후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며 2011년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바 있다. 튀르키예에서 뛸 당시 전 세계 남녀 배구선수 통틀어 연봉 1위였다고 밝힌 그는 "나쁘지 않았다"고 웃었다.

또한 유재석은 연봉 백지수표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1년을 뛰었던 때 튀르키예로 다시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중국 팀에서 저를 원해서 '원하는 액수를 써라'라고 해서 백지수표를 내밀었다. 중국보다는 조금 더 큰 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자신을 향한 기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서 뛸 때는 그런 압박감과 중압감이 있었다. 원동력은 없다. 그냥 그 시기를 잘 버티면 이겨내게 되고, 이겨내다 보면 좋은 일들이 생긴다"며 "김연경 재단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부터 유소년에 대한 관심이 컸다. 환경을 비롯해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더불어 취약계층분들한테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올 하반기쯤에는 설립하지 않을까 싶다. 또 IOC 선수 위원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