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찰단장 “자료 방대해 시일 걸려…계획한 건 100% 다 봤다”

김유대 2023. 5. 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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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KBS 뉴스9에 출연해 이소정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제대로 점검하고 오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현지에서 무엇을 살피고 약속 받았는지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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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박 6일 일정이었고 직접 돌아본 건 이틀입니다. 충분한가요?

[답변] 저희들이 현장 시찰은 이틀이지만 2021년 8월부터 팀을 꾸려서 전문가분들이 검토를 해오셨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봐야 되겠다는 부분들이 이미 정리가 돼 있었고 그걸 저희들이 현장에 가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왔습니다.

[질문] 몇 퍼센트나 계획한대로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저희들이 현장에서 시찰하는 대상은 이미 일본하고 동선까지 상세하게 협의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보겠다. 그리고 옮겨서 무엇을 보겠다 이렇게 사전협의를 다 끝냈거든요. 그래서 계획대로 저희들이 그대로 다 해서 100% 다 봤다. 다만 설비를 다 봤다고 해서 그것이 안전성을 다 평가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종합적인 평가가 남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 오염수를 정화하기 전과 후 4년치 방사능 농도 원자료를 확보했다는데, 미리 요청한 겁니까?

[답변] 저희들이 일본에 가기 전에 미리 요청을 했고요. 현장에서 확보한 것입니다.

[질문] 얼마나 검토하셨습니까?

[답변] 자료가 굉장히 방대합니다.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저장하는 설비에 전에 있는 농도, 그리고 처리하고 난 다음에 농도, 이렇게 측정을 하거든요. 1년에 한번 측정을 하는데 64개 핵종을 측정합니다. 그러니까 측정한 것들을 전부가 저희들이 살펴봐야 각각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자료가는 굉장히 방대해서 정밀 분석에 들어가야 됩니다.

[질문] 앞으로도 자료 요청할 일이 많을 거 같은데요?

[답변] 그동안에도 정부 간 채널을 통해서 저희들이 일본 측에 필요한 답변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도 저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자료들은 요청을 하고 답변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질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년 동안 일본 쪽에 6번 서면 질의했는데 형식적이어서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답변] 예를 들면 도쿄전력이 어떤 경고 설정치를 이상치를 잡았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규제 기관인 일본규제위원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 부분을 심의를 했고 어떤 결과로 질의를 해서 답변을 얻는 과정을 거치거든요. 구체적으로 규제 기관 차원에서 무엇을 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실한 답변을 얻기 위해서 저희들이 계속적으로 노력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질문] 오염수 중에 방사선 물질 가운데서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사람 몸에 해가 없도록 희석해서 방류하겠다, 확실히 살펴보고 온 겁니까?

[답변]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본 것 중에 하나입니다. 오염수에 이미 삼중수소가 이미 포함이 되어 있고 이것을 다량의 해수로 섞어서 일본 도쿄전력이 생각하는 목표치 이하로 낮춰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충분한 해수가 공급될 수 있느냐, 그 용량을 저희들이 확인을 해서 이 부분이 나오는 발생하는 오염수의 양과 합쳤을 때 아까 말씀드린 목표치 이하로 갈 수 있냐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최종적으로 평가를 해서 내놓을 생각입니다.

[질문] 도쿄전력이 2월에 방사선영향평가 자료를 수정해서 제출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왜, 어떤 부분을 수정했는지요?

[답변] 도쿄전력이 그동안 방사선평가서를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을 했는데 IAEA측에서 권고를 했어요. 환경영향평가에 고려해야 되는 핵종을 64개로 잡았다가 IAEA가 ‘보다 집중적으로 영향을 평가할 수 있게 실질적인 핵종을 선정하는 게 좋겠다’하는 의견을 냈고 도쿄전력이 그 의견을 받아서 다시 한번 어떤 핵종을 우리가 집중적으로 볼 것인가 결정을 해서 30개로 줄여서 수정을 해서 제출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들이 타당한지 기술적인 근거가 있는지 저희들이 보고 있고요. 또 IAEA에서 이것도 권고한 사항인데 방사선영향평가라고 하는 것은 ‘어느 지점에서 사람이 근접할 수 있는 부분에도 인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이번에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있는 모래사장을 추가 지점으로 잡았어요. 그런 부분들을 수정해서 제출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수정한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저희들이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질문] 그 중에서 집중적으로 보시는 부분은요?

[답변] 왜 어떤 핵종은 평가를 안 하고 어떤 핵종은 왜 추가됐는지 이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질문] 필요하다면 민간 자문단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습니다. 자문단은 어떤 분들입니까?

[답변] 자문단은 저희들이 현지 시찰을 하면서 예를 들어서 펌프면 펌프, 밸브면 밸브, 어디서 뭘 보겠다는 계획이 있는데 그걸 좀 더 효율적으로 볼 방법이 없는가에 대해 특정 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자문을 받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시료 채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민간 전문가분이 정확하게 어디 채취를 하는 건지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을 내시거든요. 그러면 저희들이 현장 시찰을 하면서 정확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 식으로 저희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께 기술적인 자문을 받는 겁니다.

[질문] 현장 전문가라면 학계에 계시는 분들인가요? 현장 경험자도 포함되나요?

[답변] 학계 계시는 분들도 가능하고 방사선 전문가도 가능합니다.

[질문] 민간 자문단에게 시찰 전에 미리 자문한 겁니까?

[답변] 현장 시찰을 시작한 당일에도 아침 일찍 저희가 시찰하고 있는 특정 부분을 말씀을 드려서 의견을 받기도 했습니다.

[질문] 다녀와서 활동 내용을 공유하셨는지요?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들이 시찰 내용을 공유한다기보다는 현장 확인 방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이런 부분들을 기술적인 자문을 한 겁니다.

[질문] 오염수 방류가 안전할지 국민들은 관심이 많은데 결과 발표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십니까? 6월에 IAEA 보고서 공개랑 비슷한 시기에 맞춥니까?

[답변] 현장에서도 봤습니다만 도쿄전력 측이 아직도 방류 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의 규제위원회에서도 검사가 상당히 남아있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물론 저희들도 분석하고 확인해야 될 작업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이 상황에서 특정 시점에 결론을 낸다고 말씀드리긴 이른 거 같고요. 검토를 진행하면서 IAEA 보고서 부분들을 꼼꼼하게 중요하게 보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염수가 30년 동안 바닷물과 섞여 방류될 텐데, 이번 시찰이 오염수 방류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 환경과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꼼꼼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답변] 아까 말씀드린 방사선영향평가서라는 것에 말씀해 주신 여러 가지 생태계 원인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씀 드립니다. 먹이사슬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영향도 있을 수 있고, 당연히 인체에 대한 평가도 도쿄전력이 내놓고 있기 때문에 살펴보고 있습니다.

[질문] 앞으로 정기적으로 현지 점검을 하실 겁니까?

[답변] 저희 시찰단이 평가하는 부분은 일본의 계획입니다. 일본이 이러이러한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계획이 적정한가 하는 부분을 저희들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판단이 돼야 후속으로 저희들이 계속 점검해야 될 근거는 뭐냐 이런 것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다음 시찰 일정 약속도 그러면 아직 논의가 안 됐습니까?

[답변] 저희들이 안전성 평가에 집중을 하고 나서, 향후 시찰 부분은 범정부 차원에서 TF가 꾸려져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상의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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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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