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05 최하위→4이닝 4K 무실점 ‘반전’...삼성 불펜, 오늘만 같아라 [SS집중분석]

김동영 2023. 5. 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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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5월 들어 7이닝 무실점-6이닝 1실점-8이닝 2실점으로 날았다.

이로써 이날 삼성 불펜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했다.

경기 전까지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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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오른쪽)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서 9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후 포수 강민호(왼쪽)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문학=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오늘만 같아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삼성이 ‘지키는 힘’을 보였다. 불펜이 헐거운 팀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적어도 이날은 아니었다.

삼성은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2의 승리를 거뒀다.

빡빡한 경기에서 웃었다. 1회초 강민호의 선제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4회초 이재현의 우월 솔로포가 터졌다. 이후 2-2 상황에서 7회초 김동엽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었고, 김동엽은 4월13일 홈 SSG전 이후 48일 만에 홈런을 쳤다. 부상을 털어내고 자신이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리고 불펜이다. 이쪽이 없었으면 승리도 없었다. 일단 선발 백정현이 5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 투구수 27개로 많았던 것이 아쉽게 됐다.

삼성 우규민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서 6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문학=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5월 들어 7이닝 무실점-6이닝 1실점-8이닝 2실점으로 날았다. 평균자책점이 1.29다. 이날은 살짝 삐끗한 모양새다. 5이닝 2실점도 잘 던진 것인데 앞선 투구가 너무 좋았다.

6회부터 불펜이 운영됐다. 2-2 상황이었기에 반드시 잘 던져줘야 했다. 그리고 투수들이 호응했다. 우규민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 김동엽의 홈런으로 3-2가 됐고, 승리투수도 됐다.

7회에는 우완 이승현이 올라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생산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8회 김태훈이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이쪽도 4경기 연속 무실점.

9회 들어 오승환이 올라왔다.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켰다. 1이닝 퍼펙트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6세이브째다. 19일 창원 NC전 이후 1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한미일 통산 498세이브다. 대망의 500세이브가 눈앞이다.

이로써 이날 삼성 불펜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했다. 깔끔했다. 제구 불안도 없었고, 위기를 자초하지도 않았다.

삼성 우완 이승현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서 7회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특히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보내지 않았다는 점이 반갑다. 자연히 위기도 없다. 1루에 보낸 주자도 있기는 하지만, 병살타 1개를 만드는 등 위기를 미리 방지했다. 4이닝 잔루 2개다.

경기 전까지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인 팀이다. 리그에서 가장 안 좋은 불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들은 ‘누가 나와도 불안하다’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심지어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훈까지 주춤하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적어도 이날은 달랐다. 김태훈, 이승현이 호투 행진 중이고, 우규민도 5경기 연속 비자책이다. 오승환도 3경기 만에 실점 없이 막았고, 세이브를 품었다. ‘지키기’가 된다.

박진만 감독도 “다소 일찍 불펜 투수들이 올라가게 됐다. 각자 자기 역할을 해줬다.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좋은 피칭을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꺼워했다.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방망이가 여전히 신통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운드가 해주지 못하면 반등의 계기조차 만들 수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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