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아 양 사망사고’ 음주운전자 “혐의 인정”
[KBS 대전] [앵커]
지난달 8일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고 초등학생 3명이 다쳤는데요,
이 사고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배승아 양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지 50여 일 만에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공무원 60대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재판 직전까지 9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고 A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탁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병원에서 배 양의 유족과 배 양의 다친 친구들에 대해 정신감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음 기일에 이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 신문 방식으로 고 배승아 양의 어머니와 오빠에게 A 씨에 대한 양형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고 배승아 양의 어머니는 참아왔던 눈물이 다시 터졌습니다.
[고 배승아 양 어머니 : "당장 혼내주고 싶고, 뭔가가 이뤄지기를 바라는데, 피해자가 정신감정도 받아야 하고, 이런저런 탄원서도 써야 하고, 사람들에게 호소도 해야 하고요. 고작 20년(형을) 살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A 씨는 대전시 둔산동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배 양을 숨지게 하고 다른 초등학생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21일 다음 재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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