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안전성 의문 여전…“일회성 시찰 안 돼”
[앵커]
보신 것처럼 시찰단은 뭘 보고 왔는지 공들여 설명했지만 "안전성 판단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들러리만 선 시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를 방류해도 안전한가,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찰 이후에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오염수 방사능 정화 수치 등 핵심 자료를 받았지만, IAEA 보고서 발표를 의식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 : "이것은 문제가 없다, 이것은 아직 좀 남았다고 분명하게 갈라줬어야 되는데 앞으로도 추가 자료를 해서 좀 더 정밀 분석하겠다고 한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오염수 방류 반대 단체들은 '들러리만 선 시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으로 방류될 오염수 양만 고려했고, 생물학적 농축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영향을 과소평가했다는 겁니다.
[이정윤/원자력안정과미래 대표 : "누적된 방사능, 그것에 의해서 직전 환경 생태계 어떻게 변화되고 추가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이냐 이런 종합적인 시각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배출만 보고 있다는…"]
30년에 이르는 장기간 방류 계획에 맞게, 전문가들은 일회성 시찰이 아닌 지속적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주기적으로 시설의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그런 합의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직까지 그런 단계로 못 간 거 같아서 앞으로도 이것은 일본 정부와 협의할 대상이라고 봅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저는 후속 조치들이 언급이 됐으면 좋겠어요. 방류 시점을 알면 우리나라 도달 시점도 알 수 있고, 방류 시점 즈음해서 해양수에 대한 샘플링을 강화하거나 할 수도 있잖아요."]
비용이 가장 적게 들지만 주변국의 우려를 사는 해양 방류 대신 육상 보관이나 고형화 등 다른 처리 방안을 일본에 제안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시찰단은 "방류 계획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게 임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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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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