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제 아니라 염산, 절대 쓰지 마라”...‘괴소문’ 사실 아니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31. 21:51
경기도 양주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염산 폼클렌징 괴담’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업체가 홍보를 위해 아파트 우편함과 약국, 학교 등에 비치한 흑설탕 성분의 세안제로 조사된 것이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페이스북 ‘양주 대신 전해 드려요’에는 “누군가 염산을 폼클렌징 샘플이라고 속이고 우편함에 넣고 다닌다”며 “절대 사용하지 말고 신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첨부된 사진 속에는 ‘클렌징폼과 1:1 비율로 섞어서 세안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소형 지퍼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다른 분이 말씀했던 것처럼 염산 맞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경찰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세안제를 수거하고 성분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정제수와 흑설탕 등을 함께 끓여 만든 제품으로 파악됐다. 제품을 만든 사람은 탈모관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한 화장품업체에서 세안제 신제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써 보라고 나눠준 뒤 후기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감식 결과 염산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주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루머 생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이러한 소문이 퍼진 경위와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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