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김선영 “마취+무통 주사 없이 출산...아이 예쁜지 몰랐다”[종합]

김한나 기자 2023. 5. 3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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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선영이 엉뚱미를 자랑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 김선영, 이윤지가 문제아로 출연했다.

이날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김선영은 “예능 좋아한다. 연기할 때 말고 내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싫다. 내가 보기 부끄럽다”라며 출연을 꺼렸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연기는 모니터링하느라 보지만 예능은 내 모습이 맘에 안 든다. 그냥 병이다”라고 말해 송은이를 의아하게 했다.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의 귀재 김선영은 고향이 경상도라고 밝혔고 김종국은 서울말을 너무 잘한다며 티가 안 난다고 말했다.

정형돈 또한 “부산 교포인 줄 알았어요. 사투리를 전혀 안 쓰시네요”라고 말했고 김선영은 가족과 대화할 때는 사투리가 나온다며 인생의 반 이상을 서울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김선영에게 실물이 너무 예쁘다고 말했고 이윤지는 “‘드림팰리스’ 영화 촬영 고사를 지내는데 멀리서 패셔너블하게 입고 걸어오셨다. 실제 보면 얼굴이 정말 작잖아요. 의상이 너무 잘 받고 키가 생각보다 크다. 시원시원하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그 말에 쑥스러움을 참지 못한 김선영은 “그런데 저 몸무게가 60kg이 넘는데”라며 셀프 폭로했고 몸 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냐는 물음에 “필라테스한다. 어깨에 석회가 있어서”라며 갑자기 오십견 토크를 시작해 웃음 짓게 했다.

히트작을 콕콕 집어낸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에 그는 “작품이 재미있으면 웬만하면 다 한다. 하지만 바라는 건 있다. 최근 ‘일타 스캔들’에서 처음으로 얌체 악역을 맡았다. 그런데 댓글이 ‘쇠구슬 언제 맞냐’ ‘머리에 맞아도 죽지만 마라’라고 달렸다”라고 말했다.

악플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한 김선영은 “그래서 그거 하고 악역 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을 보고 심장이 멎을 뻔한 순간이 있었던 그는 “대본 읽기에 처음 뵀다. 언니를 훔쳐보다가 제 순서를 놓쳤다. 코로나가 심할 때라 칸막이를 쳐서 훔쳐봤다. 생얼로 오셨는데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감탄했다.

KBS2 방송 캡처



치아 문제가 나오자 김종국은 이윤지에게 남편이 훈남 치과 의사로 소개했다. 이에 이윤지는 “훈남이요? 그랬던 거 같아요”라며 과거형으로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치과 의사를 어떻게 만났냐는 물음에 이윤지는 지인 중 한 명이었다며 “30대가 되고나서 다른 분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보게됐다. 서로 나이가 드니 새롭게 다시 보게 됐다. 저는 길쭉하고 멋진 오빠들을 많이 좋아했는데 아담하신 분이 갑자기 눈에 괜찮아보였다. 그래서 제가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남편에게 먼저 대시했던 그는 “라니도 어젯밤 어떻게 만났냐고 묻길래 엄마가 아빠한테 고백했다고 말했다. 평생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직이니까 기복 있는 우리보다는 낫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숙은 “정 서방이 점잖아. 방방 떠있는 걸 눌러준다”라고 말했고 이윤지는 “전 별명이 시집가기 전에 기복이었을 정도였다. 어떻게 저렇게 일정한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박현빈과 사촌지간인 이윤지는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 집에서 제일 얌전한 게 저다. 나머지는 정말 시끄럽고 언제나 밥 먹기 전에 노래하고 떠미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이 결혼을 하자 자신도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윤지는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니까 가을에 결혼하고 다음 가을에 아이를 낳기로 계획을 짰다. 남편에게 ‘가을에 혹시 뭐 하시냐’라고 물어보면서 결혼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저한테 축하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날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한 이윤지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먼저 말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으로 남편에게 가을에 결혼한다고 다시 말했고 친구들에게 과외를 받은 그는 “저도 가을에 결혼해요”라고 정답을 말했다.

결혼 10년 차 이윤지는 남편이 짠해 보이는 적이 있냐는 물음에 “누워있고 소파랑 붙어있는 게 꼴 보기 싫더니 이제는 짠하다. 아이들 살찔까 봐 잘 안 먹이는 거를 숨겨놓고 먹는다. 어느 날 몰래 초코 쭈쭈바를 먹더라”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김선영은 “왜 그런 자유를 빼앗는 거야?”라고 물었고 이윤지는 “건강이 안 좋아질까 봐 그랬다. 그런데 겨우 획득한 쭈쭈바를 먹다 잠들었다. 고백하던 때가 지금보다 20kg 가까이 덜 나갈 때였다”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이찬원은 “인생 드라마가 ‘응답하라 1988’ ‘왕가네 식구들’이다. 응팔이 2015년 말에 방영된 걸로 기억한다. 군대 가기 전에 애인 있을 때, 캠퍼스 커플이었을 때 여자친구랑 달달하고 좋을 때 봤다. 내가 류준열이었고 박보검이었고 여자친구가 혜리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게 연기력이 빛난 던 분이 김선영 씨, 라미란 씨, 이일화 씨다”라고 말했다.

‘응팔’ 출연을 묻자 김선영은 “감독님이 ‘국제시장’에 나온 것을 보고 저 아줌마는 동네 아줌마인가 생각했다더라. 그때부터 눈에 담아두셨다가 한 번 만나자고 해서 두 번 만나고 캐스팅됐다”라고 밝혔다.

라미란, 이일화와 친했던 김선영은 “언니들은 방송 경험이 있으실 때도 저는 생애 첫 드라마였다. 너무 잘 챙겨 주셨다. 영원히 못 잊는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 속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역할인 김선영은 “그래서 최무성 오빠랑 러브라인이었다”라고 말했고 이찬원은 “시어머니와의 전화 장면을 잊지 못한다. 그때 이런 분이 배우라고 느꼈다”라며 찬파고 면모를 자랑했다.

자신을 100점짜리 엄마라고 말한 김선영은 “딸을 인정하고 공감해 준다. 친구와 4시간을 놀았으면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13세에 학원도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아이가 노는 게 중요하다며 “학원도 제가 안 보내는 게 아니라 본인이 안 간다고 했다. 전혀 조급하지 않다.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더라”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자타공인 천사표 엄마 이윤지는 둘째 출산 후 화가 늘었다며 “정말 화밖에 없는데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남편과 부부 싸움도 잘 못한다. 그래서 정리해 놨다고 써서 보내는 타입이다. 둘째가.. 그 친구가 저랑 안 맞다"라고 밝혔다.

이론이 빠삭한 그는 “둘째에게는 통하지 않고 너무 안 맞다. 첫째는 저랑 기질이 비슷하다. 너무 투명해서 예상이 가능하다. 그런데 둘째는 예측이 안 된다”라고 말했고 김선영에게 한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반대로 행동하거나 소파에 거꾸로 매달린 채 사는 이윤지 둘째에 김선영은 “너무 재미있잖아. 소파를 안전한 걸 쓰면 되지”라고 말했다.

아이가 밥 안 먹으려고 한다면 어쩌냐는 물음에 그는 “안 먹으면 되죠”라고 쿨하게 말해 웃음 짓게 했다.

KBS2 방송 캡처



수중분만으로 두 아이를 낳은 이윤지에 김선영은 조산원에서 출산했다며 “저는 주변에 출산은 병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짐승들도 다 자연스럽게 낳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취, 무통 주사 하나도 안 맞고 새벽에 불 꺼놓고 조선 시대 방법으로 출산했다. 그래서 죽을 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연주의식 출산이 유행했다. 초음파도 많이 하면 안 된다, 아이에게 작은 해도 방지했다. 전자레인지 전자파조차 조심했다. 한 달 동안 눈만 감으면 외상 후 스트레스 때문에 애가 예쁜지 몰랐다. 고통이 너무 심했다. 반드시 무통 주사 맞아야 한다. 의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른 몸매를 유지 중인 이윤지는 “점점 자리를 잡은 거 같아. 데뷔 때는 통통하게 있었다. 당시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이 세고 오래된 사람이 많아서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탄수화물을 먹는데 밥은 안 먹는다. 고구마를 먹고 라면은 신혼 때 남편이 제발 한 번만 먹자고 해서 먹었다”라며 라면을 일절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선영은 “나는 오늘 새벽에 라면 먹었다. 요즘 그림 그리기에 빠져서 소주 한잔하면서 라면을 먹으면서 작업했다. 저는 마음 관리를 한다. 여배우가 왜 몸매 관리를 해야 하지? 건강하면 되죠. 어깨 석회 때문에 필라테스를 하는 거지 고통받고 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식단 관리를 하는 이윤지는 술 관리는 하지 않는다며 애주가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안주는 부녀가 좋아하는 견과류로 먹는다. 잘 마실 때는 소주 두 병은 마셨던 거 같다. 그래서 음식을 관리하는 것도 있는 거 같다"라며 관리 비결을 밝혔다.

김선영은 자신의 꿈을 위해 언니가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연극할 때 생활비도 보내주고 데리고 살아줬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언니 얘기를 하지 않은 그는 “김선진 관리공단 과장님. 덕분에 제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더 많이 해드릴게요”라며 울컥하는 마음을 참아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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