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보리 결의 중대 위반…심각한 도발”[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
NSC 개최…한·미·일 협의도
대통령실은 31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규탄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9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조 실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6시29분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첫 보고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NSC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발사가 성공적이지 않다는 동향 보고가 나오면서 조 실장이 NSC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예고했던 시점인 6월11일 전에 2차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빨리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유선협의를 하고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를 두고 “국제사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제법을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발사를 결국 감행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해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적 도발”이라며 “북한은 ‘2차 위성 발사 단행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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