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고 후 기습 발사…추가 발사는 언제쯤?

김경진 2023. 5. 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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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이미 예고되긴 했지만 예고 첫날인 오늘(31일), 그것도 새벽에 전격적으로 발사가 이뤄졌는데요,

이번 발사 실패로 북한은 2차 추가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발사 시기에 대해 취재기자와 좀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김경진 기자!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오늘로 '택일'한 이유, 뭡니까?

[기자]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보한 기간이 오늘부터 6월 11일까지입니다.

위성 발사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날씨인데요,

위성과 발사체는 준비됐으니 이 기간 중 날씨만 좋으면 바로 쏘겠다는 뜻인데, 오늘 날씨가 맑아서 미루지 않고 발사한 걸로 보입니다.

2016년 광명성 4호 때에도 통보 하루 뒤에 발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로 어제(30일) 군부 2인자인 리병철이 6월에 쏘겠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기습적으로 5월 말일에 쐈어요?

[기자]

북한이 일부러 '기만술'을 써서 기습발사한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발사를 상당히 서두르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거든요,

발사장을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한다든지, 무리하게 경로를 변경한다든지, 리병철의 설명과 다른 택일도, 지휘 체계나 준비 상황이 어수선해서 벌어진 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준비가 잘 안됐는데도 무리하게 서둘렀다는 건데...

이렇게 급하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정치적 일정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올해 사실상 모든 군 역량을 군사정찰위성에 쏟아부었거든요,

서둘러 발사해서, 6월 초에 열겠다고 예고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성과를 확인하고, 7월 27일 이른바 전승절 70주년에 대규모 열병식과 함께 성과를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추가 발사를 언제 하느냐는 건데요,

추가 발사는 언제쯤일까요?

[기자]

북한이 서두르는만큼 국제기구에 통보한 6월 11일 안에도 할 수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보통 추가 발사에는 수주 이상 필요하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 조기에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2차 발사까지 실패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2012년 광명성 3호 때에는 2차 발사 때까지 8개월이 걸렸거든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안에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고 국방부 관계자도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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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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