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원인은?…“무리한 경로 변경 시도 때문인 듯”

박찬 2023. 5. 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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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북한은 여러차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발사체의 성능은 어느 정도 높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죠.

이번 발사가 실패한 건 경로를 무리하게 변경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준비 과정이 짧았던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 1단계 추진체 예상 낙하지역입니다.

2016년 발사 때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바다에 떨어진 추진체를 우리 군이 수거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발사 방향을 중국 쪽으로 조정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실제 이렇게 발사한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발사 뒤 정상 비행궤도로 되돌리려 동쪽으로 경로를 무리하게 변경하려 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발사 때보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유상범/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아서 통상 20일 소요되는 준비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기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북한은 이미 수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발사 경험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 로켓을 사용해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2~3단 로켓을 다른 거로 탑재하다 보니깐 설계상 오류나 부품의 오류로 인해서 엔진이 비정상 작동을 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액체연료 자체가 연소 시 반응이 크고 통제가 쉽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 연구 위원 : "취급이 좀 힘든 연료에요. 그래서 컨트롤이 잘 안 되는 연료체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고공에서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곳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군 당국이 수거한 추진체 잔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경우 실패 원인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가 추가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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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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