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WBC 대표팀, 진짜 술마셨다…“3명 인정, 경기 전날은 아냐”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야구대표팀을 운영하는 KBO 사무국은 WBC 1라운드 기간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지목된 세 선수의 소속팀에 경위서를, 세 팀을 포함한 9개 팀에는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청해 내용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인 한화 이글스를 뺀 9개 구단이 사실확인서를 KBO에 냈다.
사무국은 3개 팀 경위서에는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의혹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9개 팀 사실 확인서에는 대표로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을 각각 요청했다.
사무국은 경위서를 확인한 결과, 세 선수가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오사카에서 치르고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
한국 대표팀의 WBC 성적을 좌우할 경기로 첫손에 꼽힌 호주전(3월 9일)과 일본전(3월 10일) 전날인 3월8일, 3월9일에 술을 마시진 않았다는 해명이다.
사무국은 사실확인서에 근거해 3명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25명(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은 제외)은 대회 공식 기간인 3월13일 중국전까지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KBO 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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