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0/19’ 속공+높이 우위에도 이길 수 없었던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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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균관대는 경기당 평균 7.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3점 성공률 0%라는 초라한 기록과 함께 패배로 단국대전을 마쳤고,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이미 끝난 경기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의미 없지만 성균관대의 3점슛이 조금이라도 말을 들었더라면 승부의 향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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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민태 인터넷기자] 19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3점 0개 성공으로 승리를 따내기에는 무리였다.
성균관대는 31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기에서 55-66으로 패배했다. 5승 6패가 된 성균관대는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성균관대의 경기 출발은 좋았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1쿼터에만 4개의 스틸과 3개의 속공을 성공하는 등 1쿼터를 20-13으로 마쳤다. 높이의 우위도 가져갔다. 김윤성의 U19 대표팀 차출에도 이주민과 노완주가 골밑에서 힘을 내며 공백을 지웠다.
이날 성균관대의 발목을 잡은 것은 3점슛이었다. 20개를 쏟아낸 턴오버도 아쉬웠지만, 3점 성공률 0%(0/19)라는 기록은 충격적이었다. 단국대의 추격이 있었던 2쿼터 시도했던 5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했고, 승부처였던 4쿼터 7번의 시도 역시 실패한 성균관대였다. 성균관대는 2쿼터 8점, 4쿼터 9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정배권이 8개를 시도했고, 이현호가 4개를 던지며 뒤를 이었다. 민기남과 박종하(각 2개 시도) 역시 고개를 숙였다. 이주민의 골밑 공략과 박종하의 미드레인지 점퍼 등을 묶어 2점 성공률은 58%에 달했지만 3점 라인 밖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단국대도 외곽이 부진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3쿼터까지 단국대의 3점 성공률은 14%(3/21)였다. 에어볼도 수 차례 나왔던 단국대였다. 하지만 양 팀의 희비는 4쿼터에 갈렸다. 46-44, 성균관대의 근소한 리드로 출발했던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단국대 이두호의 3점슛이 터졌다. 나성호와 최강민도 힘을 보탰다. 성균관대가 골밑에서 2점을 쌓자 단국대는 3점씩 달아났다.
단국대는 4쿼터 시도한 6개의 3점슛 중 4개가 림을 갈랐다. 성균관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은 단국대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두호의 3점포에 이어 최강민의 골밑 득점으로 9점차(64-55)를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균관대는 경기당 평균 7.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12개 팀 중 5위였다. 성공률은 26.1%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3점을 많이 넣는 팀에 속했다. 김윤성의 공백으로 골밑에서의 힘이 다소 약해진 것을 고려하면 단국대전 승리를 위해 3점은 필수였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3점 성공률 0%라는 초라한 기록과 함께 패배로 단국대전을 마쳤고,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단국대의 경기력 역시 좋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 역시 경기 후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상대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우리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석 감독의 말은 단국대의 경기력에 대한 불만족이 담긴 겸손의 표현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성균관대에 비수를 꽂게 됐다.
이미 끝난 경기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의미 없지만 성균관대의 3점슛이 조금이라도 말을 들었더라면 승부의 향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성균관대는 경희대, 명지대, 한양대와 차례로 맞붙는다.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는 팀들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성균관대다. 차갑게 식어버린 성균관대의 외곽이 남은 3경기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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