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 엔진 결함·연료 불안정"…2차 발사 시점 관심

지성림 2023. 5. 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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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시인하면서 실패 원인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운반 로켓에 사용한 신형 엔진과 연료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결함을 극복하고 과연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운반 로켓 '천리마-1형'이 정상 비행에 실패하고 추락한 것은 2단 추진체 엔진의 '시동 비정상'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단 추진체는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2단 추진체 엔진이 점화와 연소에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북한은 2단 엔진 결함의 원인으로 크게 2가지를 지목했습니다.

첫째는 새로 조립한 운반 로켓에 장착한 신형 엔진 체계의 믿음성, 안전성이 떨어졌다는 것.

둘째는 로켓에 주입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했다는 겁니다.

이번 우주발사체 엔진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백두산' 계열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미 7년 전에 액체연료 운반 로켓으로 '광명성-4호' 위성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사한 로켓에는 기존 모델과는 다른 엔진과 연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신형 엔진과 새 연료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발사를 강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수의 전문가는 신형 엔진에 대한 지상연소시험이 충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우주발사체 발사 준비 절차가 과거보다는 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가급적 빠른 기간 내"라고 밝힌 정찰위성 2차 발사 시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엔진 등의 결함을 극복하고 다시 발사에 나서기까지는 이르면 몇주, 많게는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도 "여러 가지 부분 시험을 거쳐" 2차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정찰위성 재발사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에서는 보도하지 않아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을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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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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