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봤던 에콰도르 만나 다행?… 방심은 금물!

정필재 2023. 5. 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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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와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당시 4강에서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데다가 에콰도르가 16강 진출 국가 중 가장 해볼 만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어 8강 진출 기대가 크다.

여기에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은 기억도 갖고 있는 데다가 체력 비축까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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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일 U-20 월드컵 16강전
감비아전 체력 비축한 대표팀
‘남미 다크호스’와 8강행 싸움
지난 경기 승… 전적 우위지만
수비 위협하는 공격력 주의해야
파에스·쿠에로 ‘경계대상 1순위’
‘부상’ 박승호 공백 등 아쉬움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와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당시 4강에서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데다가 에콰도르가 16강 진출 국가 중 가장 해볼 만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어 8강 진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최다 골을 넣은 화끈한 공격의 팀이어서 대표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대표팀은 ‘실리축구’로 16강에 올랐다. 매 경기를 마지막처럼 쏟아붓지 않았다. 특히 16강 진출을 확정한 채로 맞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감비아전에서는 벤치 멤버를 활용해 체력을 아끼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여유도 보였다.
8강을 향해 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에콰도르와 16강전을 앞둔 31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센트럴 코르도바 트레이닝 센터에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으로서는 에콰도르를 만난 게 다행이라는 분석이다. 16강 본선 토너먼트에서는 약팀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대표팀이 1위나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면 우루과이나 브라질을 만날 뻔했다. 여기에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은 기억도 갖고 있는 데다가 체력 비축까지 끝냈다.
그래도 에콰도르의 강한 공격력은 위협적이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이번 대회 본선 24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이다.
켄드리 파에스(왼쪽), 저스틴 쿠에로
경계 대상 1호로는 공격형 미드필더 켄드리 파에스(16·인데펜디엔테 델 바예)로 꼽힌다. 파에스는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는 물론 예리한 왼발 슈팅 능력까지 뛰어난 에콰도르 중원의 핵심 자원이다. 파에스는 조별예선 피지전에서 경기 시작 7분 만에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 뒤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 조직력이 흔들린 피지는 에콰도르에 9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런 파에스를 향해 유럽에서도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파에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총액 2000만유로(약 283억원)에 계약을 맺고 2025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또 공격수 저스틴 쿠에로(19·인데펜디엔테 델 바예) 역시 경계해야 한다. 쿠에로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대표팀 상황이 100%가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2-2 무)에서 골을 넣은 뒤 발목 골절상을 입은 공격수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가 결국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16강전이 열리는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한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당초 대표팀은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른 멘도사를 떠나 29일 결전지에 입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 문제로 30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출발 전 쉬느냐, 도착해서 쉬느냐의 문제였을 뿐 어차피 하루 정도의 회복 시간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빨리 회복해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별예선 3경기를 치렀던 멘도사보다 이곳 기온이 10도 정도 높다”며 “훈련 환경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가 낫다”고 평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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