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소녀', 예매율 10위 '선전'…작지만 큰 울림 예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말 없는 소녀'의 작지만 강한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제네레이션 K플러스 부문 대상인 국제심사위원상, 수정곰상 작품상 특별언급) 석권,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노미! 네이트, 전 세계 최다 관객상 수상으로 전 세계 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등극한 '말없는 소녀'가 31일 개봉한 가운데 예매율 10위를 차지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없는 소녀'는 이날 기준 예매율 10위를 기록하며 '드림팰리스'의 뒤를 잇고 있다. 상영관이 불과 52개인 데다, 프라임 타임에 상영을 배정받지 못한 불리한 조건을 감안하면 '말없는 소녀'의 선전이 더 돋보인다.

순수하게 예고편, 포스터, 전단, 소셜 미디어와 같은 기본적인 홍보 마케팅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게 수입사 슈아픽쳐스 측 설명이다.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7관왕을 석권한 '말없는 소녀'는 전 세계 매체가 앞다퉈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로튼 토마토 신선지수 96%, 관객지수 93%(2023년 5월 31일 기준)의 평점으로 해외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말없는 소녀'는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어린 소녀 코오트가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보내면서 사랑받는 것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내는가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대작 블록버스터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가운데 다른 한 축으로 한 소녀의 성장을 그려낸 작품이 국내 예술영화팬들의 지지 속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