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직위 구성 갈등 빚는 충청권 하계 U대회

2023. 5.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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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다.

4개 시·도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5월 31일까지 대회 조직위 법인 설립을 마치기로 합의했지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갈등으로 설립 기한을 넘겼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3월 24일 하계 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어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을 따로 두기로 하고 위촉장까지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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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사진=세종시 제공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다. 하계 U대회는 전 세계 150개 국가, 1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올림픽 다음가는 국제 체육행사로 월드컵 등과 더불어 '빅 4'로 불린다. 4개 시·도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5월 31일까지 대회 조직위 법인 설립을 마치기로 합의했지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갈등으로 설립 기한을 넘겼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3월 24일 하계 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어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을 따로 두기로 하고 위촉장까지 수여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별도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사무총장 선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충청권 4개 시·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직위 법인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이미 위촉장까지 수여한 마당에 특별한 이유 없이 결정을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안대로 상근 부위원장,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를 유지할 것을 충청권 4개 시·도에 요청했다. 이들 지자체는 문체부의 요청을 수용해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로 조직위를 꾸기로 하고 대한체육회 설득에 나서고 있으나 체육회는 협의 없이 사무총장을 선임한 사실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대한체육회와 4개 시·도가 '개최도시로 확정된 후 체육회와 협의해 조직위를 구성한다'는 협약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계 U대회유치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준비 단계로 들어서야 하는데, 조직위 설립에서부터 갈등을 빚고 있어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계 U대회는 대전과 세종, 천안·아산과 보령, 충주와 청주 등 7개 지역 30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대전에서는 대회 개막식이, 세종에서는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지만 행사가 진행될 경기장은 그린벨트와 예산에 묶여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충청권이 4개 시·도가 합심해 공동 개최하는 첫 국제 스포츠대회로 의미가 크다. 대회의 성공 여부는 충청권이 얼마만큼 단합하고, 대한체육회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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