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황사 22년 만에 최다…어린이 호흡기 건강 주의보

전하연 작가 2023. 5.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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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올해 들어 유난히 황사가 잦습니다.

서울에선 22년 만에 최다 일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호흡기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릴수록 더 주의가 필요한데 고려대 안산병원의 김윤경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네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올해 황사가 유난히 심합니다. 


황사가 심하면 미세먼지 농도도 덩달아 나빠진다고 하는데 이 황사와 미세먼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사는 그 누런 모래라는 한자어인데요.


주로 몽골과 중국의 사막지대에 이제 미세한 모래들이 바람이 불 때 높이 떠서 대기 중을 부유하다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옵니다.


떨어지는 그런 모래 먼지를 의미하는데 주로 3월에서 5월 봄철 지금이죠, 많이 관찰되고 토양 성분이 많이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마그네슘 규소 같은 산화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반면에 미세먼지는 미세한 먼지인데 그야말로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태우거나 또 공장과 자동차의 배출가스 이런 데서 비롯되는 여러 성분의 대기 부유 물질을 뜻합니다. 


화석연료를 아무래도 많이 쓰는 겨울철에 더 자주 생기고 주로 탄소류와 황산염 질산염 같은 성분들이 관찰됩니다.


서현아 앵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면 가급적 밖에 나가지 말라고들 하는데요.


건강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사나 미세먼지는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되게 작은 입자인데 이 정도 사이즈가 호흡기 잘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자극을 줘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체내에 흡수돼서 혈액을 타고 돌면서 여러 장기에 침착이 돼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보통 먼지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더 많이 몸에 침투하고 또 더 오래 머무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치명적이라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생기는 질환에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천식 발작이 있겠고요.


또 그 외에 심장병이나 폐질환이 있는 그런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조기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폐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또 심장 질환이 있는 분이 다량의 미세먼지로 이제 노출이 되게 되면 흉통을 느낀다거나 이제 숨이 차거나 또 심하면 심장마비까지도 올 수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어서요.


이런 분들이 유해한 먼지에 이제 노출이 된 다음에 어떤 증상이 나오는지 좀 잘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천식이 아주 심하게 발작하는 경우에는 또 위험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막연하게 나쁘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위험한 사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황사와 미세먼지의 경우에 어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네 미세먼지는 이제 어린 애들, 나이가 어릴수록 또 나이가 많을수록 또는 폐나 심장에 기저질환이 있는 그런 분들이 위험군입니다.


나이가 어릴 때 더 위험하다고 얘기하는 이유는 나이가 어릴수록 폐가 아직 미성숙하고 계속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유해 물질이 노출이 되었을 때 더 장기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직 자라고 있는 과정이어서 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어떻게 대응을해야 할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대부분의 경우에 황사가 심할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그렇게 권고를 합니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고요.


만약에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달리는 것보다는 걷는다거나 이렇게 숨을 좀 덜 쉬게 되는 운동을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가능한 차량이 많은 장소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또 적절한 마스크를 사용을 하신다면 호흡기에 들어오는 먼지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노출 후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뭔가 새롭게 나오는 증상이 있거나 아니면은 기저 질환의 증상이 더 악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런데 황사 또 미세먼지와 관련된 또 다양한 속설들이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라 또 삼겹살 이야기도 있고요.


과일이나 채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이런 말들도 있는데 실제로 특별히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습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거론되는 음식들이 많은 것도 저도 알고 있는데요.


일단 충분한 적절한 수분 섭취 같은 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히 수분 섭취가 잘 되는 상황에서는 점막을 통한 미세먼지의 침투를 좀 줄일 수가 있고요.


또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는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외에 거론되는 여러 음식물들은 사실 뚜렷한 근거가 있다라고 얘기하기는 아직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근거리에서 생산되는 제철 식재료 같은 거를 쓰거나 이런 식습관 육식을 좀 줄이는 그런 식습관 이런 것들은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식습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식습관을 만약에 한다면 전체적으로 탄소 이런 미세먼지의 발생을 줄일 수도 있어서 그런 측면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결국 환경에 도움이 되는 어떤 건강한 먹을거리 이런 것들을 찾아보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면 이제 코로나19가 얼마 전까지 유행하면서 저희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그때 실내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강조를 한 거를 들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창문을 열어서 실내 환기를 적절하게 해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기 중에 미세먼지 수치가 굉장히 높을 때는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이 되려 해로울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이제 천식이 있다거나 아니면 심폐 질환이 있는 경우 그렇다면 예보를 잘 챙기셔서 그런 질환들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날이 많이 더워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완전히 안심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예보 잘 살펴서 호흡기 건강 잘 지키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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