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농성 강제진압에 유혈 충돌…"폭력 진압" vs "정당 대응"

김경인 2023. 5.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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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망루 농성을 벌이는 한국노총 간부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노조 간부와 경찰관이 다쳤습니다.

한국노총은 폭력 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중무장한 경찰이 망루에서 농성하는 노조원에게 접근하자, 노조원이 흉기를 집어 듭니다.

노조원이 경찰을 향해 의자를 던지고, 막대기를 휘두르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경찰도 경찰봉으로 노조원을 내려치며 강제 진압을 시작합니다.

경찰이 망루 농성을 벌이던 노조 간부를 강제 진압한 건 31일 새벽 5시 반쯤.

이 과정에서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진압에 나선 경찰관 3명도 다쳤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29일부터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며 강제 진압했습니다.

앞서 지난 30일에도 경찰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연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경유를 불법 반입하고, 망루 주변에 안전 매트 설치를 방해했다는 이윱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뒷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엎드리게 한 뒤 뒷수갑을 채웠습니다.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 노동위원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무차별적 공권력을 남용한 폭력 진압이라며 규탄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농성장의 벼랑 끝에서 노동자를 폭력 진압하는 정권에 대해 이제 어떤 기대도 없다. 이 시간 이후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시작한다."

경찰은 폭력을 행사하는 노조원을 제압하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었다며 반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접근하니까 쇠 파이프 등으로 저희 직원들을 폭행하고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엄정하게 법 집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김 위원장 등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포스코 #강제진압 #한국노총_금속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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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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