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장마 오기 전에 재발사 유력… 해사기구 통보한 시한내 감행할 듯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박수찬 2023. 5. 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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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발사 실패를 빠르게 인정한 북한은 조만간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최단 기간 내에 재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북한이 핵심 문제 해결에 집중한 뒤 기존에 공지한 대로 6월 11일 0시 이전에 재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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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0시 이전 재발사에 무게
일각선 “실패 부담… 상당기간 걸릴 듯”
위성 발사 실패를 빠르게 인정한 북한은 조만간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31일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후속 대책과 개선 조치를 취한 후 재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딸 김주애(뒷줄 오른쪽)를 데리고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평양=노동신문·뉴스1
일각에선 북한이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최단 기간 내에 재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서방에서는 이 같은 실패가 발생하면 원인 규명과 개선책 적용 등에 수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속도전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 특성과 자칭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등 체제 내부 결속을 위한 정치적 행사 등을 감안하면 오랜 기간을 들여 기술적 검증을 하는 것은 부담이 따른다. 특히 6월 초순이 지나면 날씨 변화가 잦아지며, 장마철이 눈앞에 다가온다. 이후에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도 있다. 북한이 핵심 문제 해결에 집중한 뒤 기존에 공지한 대로 6월 11일 0시 이전에 재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반대로 재발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나치게 서두르다가 재발사마저 실패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이 한층 가중된다. 핵과 탄도미사일 등 신무기 개발 성공을 치적으로 내세우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또 다른 실패 위험을 무릅쓰고 최단 기간 내 재발사를 감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충분한 검증을 통해 기술적 리스크를 제거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대목이다.

북한은 앞서 2012년 4월 13일 ‘광명성-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를 감행했다가 실패했다. 김 위원장 집권 초기라는 점에서 체제 결속과 치적 쌓기의 일환으로 발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북한은 기술적 검증을 포함한 재정비를 거쳐 무려 8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광명성-3호 2호기’를 다시 쏘아 올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여름으로 갈수록 기상을 예측할 수 없어 6월에 재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전 예고한 6월 11일까지 재발사가 촉박할 수 있어 기간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찬·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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