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백화점·이재현 CGV, 외사촌끼리 상대방 고객도 챙긴다

이소라 2023. 5. 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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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촌 사이인 정유경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과 이재현 회장(CGV)이 손을 잡는다.

신세계백화점과 CGV는 26일 서울 용산구 씨네드쉐프 용산에서 협약식을 열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①신세계 백화점은 CGV 고객에게 △백화점 7% 할인 △멤버스바 음료권 △아카데미 수강 할인 △무료주차권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CGV의 젊은 멤버십 고객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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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 맺고 할인 혜택 등 교환
MZ세대 신규 고객 유입 기대감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왼쪽)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세계·CJ그룹 제공

외사촌 사이인 정유경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과 이재현 회장(CGV)이 손을 잡는다. 신세계백화점과 CGV는 26일 서울 용산구 씨네드쉐프 용산에서 협약식을 열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영화관 연계 서비스를 통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좀 더 많이 백화점을 찾아오도록 하고, CGV는 백화점과의 협업으로 침체된 영화관 분위기를 살려보겠다는 계산이다. 두 사람은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이재현)과 손녀(정유경)다.


할인권 혜택 교환…신규 고객 유치 기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 발길이 뜸해진 극장의 모습. CGV 제공

두 회사는 각자 VIP에게 상대방의 혜택까지 얹어 주기로 했다. ①신세계 백화점은 CGV 고객에게 △백화점 7% 할인 △멤버스바 음료권 △아카데미 수강 할인 △무료주차권을 제공한다. ②CGV는 신세계 고객에게 △1+1 영화쿠폰 △매점 콤보 50% 할인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신세계 애플리케이션(앱)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CGV 1+1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이유는 서로의 고객을 등에 업고 새 고객 유치에 힘을 내기 위해서다. CGV의 경우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수요가 풀리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직 먼 얘기다. CGV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936억 원, 영업손실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3% 늘고 손실은 약 408억 원 줄었다. 그러나 매출이 4,646억 원, 영업이익이 235억 원에 달했던 2019년 1분기 수준에 모자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영화관 대체재로 떠오르고, 영화 관람료마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CGV는 수익 개선을 위한 차별화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손잡고 다음 달 7일~7월 11일 뮤지컬, 연극을 보여주는 아르코 라이브 '신작의 발견' 기획 상영전을 진행한다. 한편에서는 남는 상영관을 클라이밍짐이나 골프연습장으로 바꾸는 작업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과는 상영관 일부 공간을 백화점 관련 콘텐츠로 꾸미거나 광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오프라인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력을 활용해 공동 마케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CGV의 젊은 멤버십 고객이 소중하다.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MZ세대에게 백화점은 부모님 세대가 가는 곳으로 여기고 잘 가려 하지 않는다. 그동안 회사도 전자책 대여 서비스 '신백서재'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로 MZ세대와 소통 기회를 늘려 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고객 창출에 더해 기존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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