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영 집행위원장 “영화제 복귀 안 한다”…성추행 의혹 부인
[KBS 부산] [앵커]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결국, 영화제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용관 이사장과 이사, 그리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알려왔는데요,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보름여 만에 거듭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 이용관 이사장, 이사들과 만나기로 한 곳에 나타나지 않고 대신 문자를 보내 알려왔습니다.
영화담당 기자들에게도 보낸 이 문자에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한 직원이 모 일간지에 제보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허 위원장은 "제보 내용은 저의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에 관한 것이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허 위원장은 이어 기자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고,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며,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허 위원장은 그간 저의 행동을 겸허히 뒤돌아보겠다고 하면서도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적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허 위원장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사표를 보류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 2일 이사회에서 진상조사를 포함한 혁신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C.G :김명진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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