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승계 프로그램 확대…회장 선임에도 적용”

이병훈 2023. 5.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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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최고경영자(CEO)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회장 선임에도 적용한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 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최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에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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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최고경영자(CEO)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회장 선임에도 적용한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 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최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에 낙점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상무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 및 자회사 CEO를 선발하는 게 금융업계의 관행이었다”며 “(앞으로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그룹의 CEO, 은행장 등 비중 있는 리더를 뽑는 그런 과정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24일부터 약 2개월에 걸쳐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지난 26일 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후보를 추천했다.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가와 내부 인사가 참여해 전문가 심층 인터뷰(외부), 평판조회(외부), 업무역량 평가(내부), 심층면접(자추위) 등 4단계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 상무는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했던 이유는 절차적 투명성과 중요성을 높이고, 그룹 회장 한 분의 독단적인 판단력이나 영향력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을 계기로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은행장뿐만 아니라 회장 선임에도 도입하고 내부 인재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상무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기업문화 혁신의 중요 과제로 삼았다”며 “앞으로 중요한 리더를 뽑을 때 이번 프로그램의 교훈과 경험을 활용하고 내재화, 메뉴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본부장급 간부부터 차기 리더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부장 2~3년 차를 대상으로 연간 50시간 이상의 연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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