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직접 공들였지만…"누리호에 조급해져 강행하다 실패"
북한은 일단 이번 발사는 실패했지만 가급적 빨리 2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나서서 발사를 독려했는데 왜 실패했을까, 정보당국에서는 무리한 발사 강행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군사정찰 위성을 5대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독려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4월 19일 : (군사정찰 위성 발사의) 최종준비를 다그쳐 끝내며,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 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하여…]
2주 전쯤에는 위성 실물을 살펴보고 발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위성의 이름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뜻하는 '광명성'대신 '만리경'으로 바꿨습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오늘 발사도 직접 참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무리하게 발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신만의 업적을 통해서 권력 기반을 갖춰야 하는 것이 세습 체제의 특징입니다.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이른바 '1호 사업'이기 때문에, (위성 발사) 실패가 적지 않은 타격으로 다가왔을 것이고요.]
국가정보원은, 과거와 다르게 발사 경로를 바꾸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누리호 발사에 자극받아 통상 20여일 걸리는 준비과정을 단축하며, 조급하게 발사를 감행한 것도 실패 원인이라고 짚었습니다.
북한이 가급적 빨리 2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엔진 결함이 심각하면, 몇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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