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초치기' 경마장 고액 베팅…실체를 밝힌다

2023. 5. 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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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규정을 어기고 이뤄지는 경마장 고액 연속 베팅 현장 취재한 김태형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경마장에서 이뤄지는 고액 연속베팅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한국마사회는 마권 구매 한도를 '1인 1회 1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베팅을 자제하고 건전한 경마 문화를 위해서인데요.

고액 연속 베팅은 이 규정을 위반하고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마권 구매표를 10만 원 이상 계속해서 베팅하는 겁니다.

정확한 정보만 있다면, 낮은 배당이라도 베팅한 금액이 많다 보니 수익을 훨씬 많이 낼 수 구조입니다.

【 질문2 】 현장에서 봤을 때, 이렇게 연속 베팅을 하는 이들은 누굽니까?

【 기자 】 취재진이 먼저 포착한 건, 2인 1조 한국인들이었습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시를 받아 연속 베팅을 하는 아르바이트생, 즉 말단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어떤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지시를 받고 베팅하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이렇게 고액 연속 베팅을 지시하는 윗선이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팀 단위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잠입한 취재진을 계속 의식하거나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질문3 】 리포트를 보면 사실상 마사회가 방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사실상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습니다.

구매한도액 10만 원은 마사회법 시행령 및 승마투표약관에서 정하고 있어 현장에서 감독하는 게 유일한 제재 수단입니다.

하지만, 마사회는 보신 대로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베팅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마사회는 취재가 시작되자 일일이 감시하기에는 근무 인력상 한계가 있다면서도 동일한 행태가 반복될 경우 퇴장 조치 등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4 】 이후 보도는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경마장 5층 더욱 은밀한 공간인 VIP룸 'P라운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P라운지에서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다수 포착됐는데, 경마장에서는 이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들도 고액 연속 베팅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데, 마사회 매출 때문에 사실상 대규모 국부 유출을 방관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앵커 】 후속보도 기대하겠습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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