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 5시간 미만 자면 우울증 걸릴 위험 3배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3. 5. 31. 19:48
10년간 한국인 수면 특성 분석
7~8시간 자는 사람 유병률 최저
7~8시간 자는 사람 유병률 최저
잠을 적게 자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 변화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5시간 미만 잘 경우 7~8시간 잔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고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2836명)과 2018년(2658명)에 무작위로 추출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기상 시간 취침 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0년 사이 평균 수면 시간은 총 7시간 27분에서 7시간 8분으로 19분 줄었다.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다. 반면 그 기간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높아졌다. 7~8시간 잔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고, 9시간 이상 자도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임상신경학저널에 게재됐다.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 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모던 경성]‘옥색 두루마기 입은 앳된 청년이…’, 만주군벌 장학량 인터뷰한 이관용
- “불안한 요즘 증시, 이렇게 하면 차곡 차곡 돈 벌 수 있어요”
- 에어컨 안 막고 무선 충전까지 되는 스마트폰 거치대
- 재판장, 崔 향해 “명백한 거짓말… 잘못 인정하지 않아” 이례적 질타
- 비자금도 재산 분할 대상인가… 대법서 다시 다툴 수도
- 전국 500곳 아침마다… 맨발걷기에 발 벗고 나선 초·중학교
- 김호중·민희진 패션 완판… 욕하며 궁금해하고, 비난하며 사입는다
- 삼성호암상 시상식
- 복수심에 불타는 트럼프 월드… “기꺼이 맞서 싸울 것”
- “북한의 위성발사는 가장 값비싼 불꽃놀이” 한국, 안보리서 北 정면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