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환대출 개시 첫날 474억 원 이동…금리경쟁 본격화

▲ 온라인 원스톱 전환 대출 인프라 개시 발표하는 김소영 부위원장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 오늘(31일) 하루 474억 원 규모의 '대출 갈아타기'가 이뤄졌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늘 하루 은행 영업시간 동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진 대출 이동은 모두 1천81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도 대출로 받은 1천500만 원을 연 9.9%에서 5.7%로 갈아탄 경우, 카드론 500만 원을 금리 19.9%에서 17%로 이동한 경우 등이 확인됐습니다.

저축은행에서 받은 금리 15.2% 신용대출 8천만 원을 4.7% 금리인 은행 신용대출로 갈아타거나 19,9% 금리로 저축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1천500만 원을 은행 대출로 갈아타 금리를 8.7%로 인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동 유형은 은행에서 은행으로 옮긴 경우가 전체의 90%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프라 가동에 따른 주요 은행의 금리 인하 사례들도 잇따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인프라 가동 첫날이었지만 대체로 원활하게 운영된 가운데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플랫폼 내 조회 결과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출 금리가 기존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금융위는 "금리를 낮게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금융회사 응답이 지연되거나 플랫폼이 금리 이외에도 한도를 기준으로 상품을 정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금융회사의 응답 지연이 해소될 경우 이러한 문제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