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남양주 왕숙 ‘첫 삽’… 3기 신도시 ‘신호탄’ [LH 경기북부지역본부, 5개월 발자취와 비전]

김정규 기자 2023. 5. 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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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김포·고양·구리·남양주·양주 등 경기북부관할… 의정부에 사옥 입지
지역본부 중 최대 8조5천억 연내 투자... 맞춤형 사업 추진 ‘균형발전’ 견인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로고.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지난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광역 단위에선 처음으로 새롭게 탄생한 LH 지역본부인 만큼 그 의미는 특별하다. 무엇보다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현안부터 경기북부지역의 균형 발전까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앞에 놓인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출범 약 5개월을 맞아 숨 가쁘게 달려 온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그간 발자취와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본다.

■ LH 경기북부본부, 새롭게 탄생한 첫 광역 단위 지역본부…새 사옥은 의정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요섭)는 지난해 12월 LH가 발표한 LH 혁신방안 등이 반영된 조직 개편에 따라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경우 광역 단위에선 사상 처음으로 새롭게 생긴 LH 지역본부다.

사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내 도시 개발 및 주거 복지 등 사업은 LH 경기지역본부와 인천지역본부, 서울지역본부 등이 나눠서 관리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경기남부권 15개 지자체는 LH 경기본부가, 경기서부권의 6개 지자체와 인천권은 인천본부가, 경기북부권의 10개 지자체와 서울권은 서울본부가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의정부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이한준 LH 사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요섭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이후 업무 효율성을 위해 경기 남부와 북부로 지역본부 관할이 분할됐고, 현재 가평·김포·고양·구리·남양주·양주·동두천·의정부·파주 등 경기 북부 지자체들은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관할하고 있다. 이어 4월에는 서울 용산에 ‘임시 거처’를 두고 있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의정부시 입주도 결정됐다.

경기북부지역 고객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기도 북부청사 인접에 따른 행정 연계성 및 지역본부 내 사업본부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정부시로 사옥 위치를 결정했다는 게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설명이다. 현재는 세부 계약 사항 등이 조율 중이며, 현재의 서울 용산 내 임차 사옥의 임대차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초 새로운 ‘보금자리’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직원들이 본부 설립 100일 맞이 기념 화합 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 올해 총 8조5천억원 투자…6월 남양주 왕숙 '첫삽'으로 3기 신도시 '신호탄'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3기 신도시 적기 추진 ▲공공주택 혁신 ▲주거안전망 강화 ▲지역맞춤형 균형발전 선도 등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올해 안으로 LH 지역본부 중에는 최대 사업비 규모인 총 8조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 중 37%에 해당하는 3조1천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나머지 5조4천억원의 규모를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조감도.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특히, 이 같은 투자 금액은 투자 계획의 60% 이상이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의 토지 취득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신속한 집행을 통해 토지 취득이 마무리된 남양주 왕숙은 6월, 고양 창릉은 9월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착공한 인천계양지구를 제외하고 남양주 왕숙지구가 도내에선 첫 3기 신도시 착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3기 신도시 시대’의 개막 신호탄을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쏘게 되는 것이다.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지난 2019년 10월에 지구를 지정한 뒤 2021년 말 보상에 착수한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남양주 왕숙 1지구는 95%, 남양주 왕숙 2지구는 100%의 토지 보상이 완료된 상태다. 

■ 경기북부 특색에 맞는 발전사업 추진… 주택 품질 제고에도 ‘온 힘’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경기북부지역의 특색에 맞춘 발전사업도 집중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경기북부는 경기남부에 비해 지리적 특징 등으로 인해 지역 발전 격차가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북부 균형 발전 및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계획과 연계해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GTX 등 광역교통 계획과 연계한 ‘선(先) 교통, 후(後) 개발’의 도시 조성으로 향후 새롭게 펼쳐질 경기 북부지역의 공간 구조 변화를 선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향후 ‘신(新) 지역발전전략’ 용역을 통해 경기 북부 전체의 종합적인 지역 발전 전략과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자체·지역전문가·오피니언 리더 등이 함께하는 경기북부 전체의 컨트롤 타워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층간소음 ZERO 추진단'이 층간소음 현장 점검을 하는 모습.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이와 함께 층간소음 문제 등 주택 품질 제고를 위해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최초로 본부 관할의 양주 회천지구에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시범단지를 선정함에 따라 다양한 실증 시험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지원을 진행 중이다. 또 이를 위해 본부와 양주사업본부가 협업해 ‘층간소음 ZERO 추진단’을 출범시켜 유기적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층간소음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추진단의 시범 사업을 통해 확인된 성과는 현장 품질교육, 시공 관리 우수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공유 및 확산해 본부 전 현장의 소음 저감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요섭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 “기본에 충실… 국민 눈높이 혁신 최선”

김요섭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Q. 초대 LH 북부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지도 5달이 다 돼 간다. 그간 소회가 궁금하다.

A. 우선,  ‘LH 사태’ 이후 국민과 고객 관점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범한 본부인 만큼 직원들의 마음 자세가 남달랐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올 한 해를 시작하다 보니 매우 분주하게 지냈던 것 같다.

또 지자체 등 지역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도 바쁘긴 했지만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본부장 개인으로서는 출범 이후부터 고생을 많이 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무난하게 본부가 안착된 것 같아 다행이고 감사하다.

Q. 전세사기와 관련해 LH 경기북부본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대책이 있다면.

A. 경기북부지역에선 고양이나 구리 등에서 전세사기 의심 거래 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본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LH는 최근 법률 검토, 세부 기준 마련 등을 수행하는 전세사기 특별전담팀인 ‘전세피해지원 TFT’를 신설했는데, 이와 관련해 경기북부본부에선 TFT의 피해 지원 수립 기준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상담이나 주거지원 등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거 이전이 필요한 피해자들 대상으로는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긴급주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매입 전세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3기 신도시나 층간 소음 문제, 주거복지 등이 LH가 본연의 역할로써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충실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균형발전’ 역시 중요한 문제다. 경기북부지역은 수도권이지만, 사실상 지방 같은 지역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맞춤형 발전 전략을 세워 2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LH가 국민들에게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이전보다 많이 변화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본부 차원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업무에 임하겠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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