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간부, 직접 전화해 자녀 추천' 수사의뢰…노태악 "사퇴는 없다"

2023. 5. 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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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앙선관위가 오늘 '아빠찬스' 경력채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서도 직접 인사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를 추천하고 동료들이 면접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선관위는 사무총장을 외부에서 뽑고, 채용 방식도 바꾸겠다고 했는데 노태악 위원장은 물러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당시 송봉섭 선관위 사무차장은 경력채용 과정에서 지역 선관위 인사담당자에게 전화해 자녀를 직접 추천했습니다.

2021년엔 선관위 두 간부의 자녀 면접을 간부의 동료들이 직접 봤는데, 동료들은 지원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선관위는 특별감사 결과에서 이런 사실들을 확인하고 박찬진 사무총장 등 4명의 현직 고위 간부가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 감사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뢰 하겠습니다."

선관위는 35년간 내부 승진으로 이뤄졌던 사무총장직은 외부에 개방하고, 채용 공고조차 내지 않던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촌 이내 친인척 경력채용이 있는지 외부기관과 함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악 위원장은 사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은 별도로 안 하시는 건가요?" - "예, 현재로서는 아직 사퇴 계획은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의 사퇴가 곧 쇄신이라면서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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