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적지서 2400년 전 미라 작업장 발견…장기 보관하던 항아리도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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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2400년 전 미라를 만들던 고대 작업장이 발굴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대 수도 멤피스의 일부 사카라 네크로폴리스(묘지)에서 최근 발굴한 고대 작업장과 무덤들을 공개했다고 미국 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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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2400년 전 미라를 만들던 고대 작업장이 발굴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대 수도 멤피스의 일부 사카라 네크로폴리스(묘지)에서 최근 발굴한 고대 작업장과 무덤들을 공개했다고 미국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 작업장이 인간과 제물로 바친 신성한 동물을 미라로 만드는 데 사용됐으며, 시대는 약 2400년 전인 30번째 파라오 왕조(기원 전 380∼34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1년 1월쯤 고고학자들이 이 지역에서 고대 보물을 발견한 뒤 추가로 확인된 유적이다.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번에 발견된 두 작업장은 이집트 제30왕조(기원 전 380~343년)와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 전 305~30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국영 신문인 알아흐람은 전했다.
첫번째 작업장에는 여러 개의 방들이 있었고 방 안에는 미라가 될 시체를 눕히기 위한 길이 길이 2m, 너비 50㎝의 돌침대가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는 내부 장기를 보존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항아리(사진)와 시체를 해부하고 장기를 제거하는 데 사용한 도구도 함께 발굴됐다.
두 번째 작업장에서는 동물 무덤과 항아리가 발견됐다. 알아흐람은 이 작업장에는 첫 번째 작업장에 있던 것과 돌침대의 생김새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작업장에서는 신성하게 여겨지던 동물들의 미라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과 외교관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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