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위성 잔해' 인양할 때 北 "위성 발사 실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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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발사한 첫 군사정찰위성은 6분 만에 서해로 추락했다.
이후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6시 35분경 서해 상공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적한 북한 로켓과 위성의 비행과정이 불과 6분 만에 끝난 셈이다.
북한의 가장 최근 위성 발사이자, 성공이라고 주장한 2016년 2월 광명성 4호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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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2·3단 모두 인근에 추락 추정"
2016년 광명성, 발사 9분 뒤 궤도 진입
북한이 31일 발사한 첫 군사정찰위성은 6분 만에 서해로 추락했다. 우리 군이 로켓 잔해 일부를 인양하기까지 발사 이후 불과 2시간 30분가량 걸렸다. 북한이 "발사 실패"를 인정한 것도 비슷한 시각이었다.
北 발사체, 발사 6분 만에 추락…軍, 1시간 30분 만에 발사체 일부 인양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6시 29분을 발사시간으로 공지했다. 이후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6시 35분경 서해 상공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적한 북한 로켓과 위성의 비행과정이 불과 6분 만에 끝난 셈이다.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한 뒤 어청도 서쪽 방향 200여㎞ 떨어진 지점에 낙하했다.
8시 5분,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일부 잔해를 발견해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인양을 마친 건 8시 50분쯤이었다. 오전 9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단 엔진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에 추락했다"고 공개했다.
北 우주발사체, 1단 추진체 예상 낙하지점 초입 부근서 추락해
당초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좌표를 본보가 구글어스로 확인한 결과 1단 추진체는 충남 태안군 서쪽 253㎞, 2단은 전남 진도군 서쪽 284㎞, 3단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 820㎞ 떨어진 해역에 낙하할 것으로 파악됐다. 서로 상당한 거리다.
하지만 로켓 추진체가 1단만 정상으로 날고 2단은 문제가 생기면서 북한의 예상은 빗나갔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1단 추진체와 위성발사체 동체(2·3단 추진체와 탑재 위성)가 모두 실제 낙하지점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로켓이 사실상 한 덩어리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북한, 2016년 광명성호 궤도 진입 성공…새 연료 신뢰성 담보 못 해
북한의 가장 최근 위성 발사이자, 성공이라고 주장한 2016년 2월 광명성 4호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광명성 4호는 당시 발사 2분 만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9분 29초 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1단 추진체와 페어링(덮개)은 북한이 IMO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발사 3시간이 지나 "완전 성공"이라고 발표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틀 뒤 "위성이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성과 지상기지국 사이 신호 송수신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실물 위성이 아닌 더미(모사체)를 띄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번에 북한이 우주에 올리려던 위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살펴볼 정도로 애착을 보인 실제 정찰위성이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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