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정찰위성, 무리한 경로변경으로 기술적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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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현안보고 내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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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곡물가격 급등에 아사자 예년 3배…자살자 40% 증가"
국가정보원은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현안보고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에서는 과거에는 1,2단체의 비행경로가 일직선이었지만 이번 발사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설정하면서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와 함께 (북한이) 누리호 발사에 자극을 받아서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발사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발사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발사 실패를 공개한 것에 대해 "발사행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며 "엔진 이상 점검 및 보완에 수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에는 조기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체중이 140kg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당국이 최근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의 최신의료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또한 말보로, 던힐과 같은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 들여오고 있어 알콜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 16일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 시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히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며 "체중 역시 AI분석 결과 약 140kg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해 아사자 발생이 이전년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 의원은 "5월 북한의 곡물가격이 작년 1분기 대비 옥수수가 60%, 쌀이 30% 가까이 올라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치"라며 "민생고로 인해 강력범죄가 작년 동기 대비 3배 폭증했고 사제폭탄 투척 등 대형화된 조직범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자살자가 40% 정도 증가했는데, 김정은은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행위로 규정해 대책마련을 긴급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는 국가정보원의 현안보고를 마친 후 현안질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끝났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도감청 의혹에 대한 질의에 국정원장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국정원에서 취급하는 정보가 아니라고 답변 자체를 거부하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며 "야당으로서는 국회 정보위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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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cryst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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