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경기도 인삼…수출 해마다 ‘쑥쑥’

이은진 기자 2023. 5. 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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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천t→2022년 2천800t
수출액도 3년새 730만달러 증가
道농기원, 인삼 신한류 지원 모색
인삼농가. 이미지투데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친환경 재배연구 등 경기도 인삼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경기도내 인삼농가들도 발 맞춰 수출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공받은 ‘경기도 인삼류 수출동향’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간 도내 인삼농가의 수출물량은 지난 2020년 약 1천t 이후 이듬해 1천700t, 지난해 2천800t 등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인삼의 수출금액 역시 2020년 2천430만달러, 2021년 2천970만달러, 지난해 3천160만달러 등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경기도 인삼의 수출 확대에 힘을 싣기 위해 도 농업기술원도 지난해 12월 경기도 인삼연구회 총회를 열고 경기도 인삼산업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당시 총회에서 도 농업기술원은 연구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인삼 연작장해(같은 종류 작물을 동일한 밭에 연속재배 시 생육이 떨어지는 현상) 경감기술 ▲예정지 뿌리썩음병 진단 기술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도내 인삼농가들도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성에서 매년 평균 5.4t의 유기농 인삼을 재배하는 이영호씨(58)는 지난해 보다 인삼 판매량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유기농 인삼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삼 수출 물량이 많아져도 큰 혜택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매 단가가 올라가는 등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최성관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 전무이사(60)도 “최근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와 유럽시장 등지에서 유기농 인삼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는 유기농 인삼시장이 활성화돼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홍삼 관련 제품 판매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농기원 역시 경기도 인삼이 세계적인 인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안영남 도 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는 “수출을 위해선 우선 원료인 인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 농기원은 인삼 연작장해 경감기술, 뿌리썩음병 진단 서비스, 우수품종 종자 공급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인삼농가 고품질 인삼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진 기자 ej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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