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떠받치던 소비마저 꺾였다…생산도 '뒷걸음질'

허세민 2023. 5. 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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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수가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반도체 출하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3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액지수를 판매액지수로 나눈 값)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수출 핵심 품목인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지만 출하가 20.3% 꺾이며 재고가 대폭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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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주춤에 소매판매 '뚝'
농어업 제외 생산지수 1.4% 하락
제조업 재고율 38년만에 최고치
지난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6.3% 감소하는 등 ‘보복 소비’가 수그러든 모습이다. 3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수가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반도체 출하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3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 들어 경기를 떠받치던 소비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09.8(2020년=100)로 전달보다 1.4% 하락했다. 지난해 2월(-1.5%) 후 14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작년 11월(-0.5%) 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지출이 줄면서 공공행정 부문 생산이 12.4% 감소했다. 광공업과 제조업 생산은 각각 1.2% 축소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0.3% 줄었다. 건설업(1.2%)만 역성장을 피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액지수를 판매액지수로 나눈 값)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4월 제조업 재고율은 전달보다 13.2%포인트 오른 130.4%를 기록했다. 1985년 재고율 집계 이후 최고치다. 통신·방송장비(-12.4%) 기계장비(-4.5%) 등의 부문에서 재고가 줄었지만 반도체(31.5%) 석유정제(15.1%) 등에서 늘어났다. 수출 핵심 품목인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지만 출하가 20.3% 꺾이며 재고가 대폭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는 105.2로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보복 소비’가 수그러들면서 의복, 통신기기, 컴퓨터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여파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상 3~4월에 이뤄지던 의류 구입이 기상 여건상 2월로 앞당겨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컸다”며 “코로나19 이후 숙박 등 서비스업 쪽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소매판매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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