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어청도 서쪽 200㎞ 추락… "수일내 2차 시도"

김미경 2023. 5. 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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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탑재 가능성이 있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은 빠른 시일 내에 2차 발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로켓은 1단계 분리 후 2단계 발동기(엔진)의 시동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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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추진력 상실 발사실패 인정
대통령실 즉시 NSC 상임위 개최
"안보리 위반… 우방국과 공조"
여·야 한목소리 '北 도발' 규탄
31일 용산 전자상가에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31일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탑재 가능성이 있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은 빠른 시일 내에 2차 발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한편, 우방국과의 공조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로켓은 1단계 분리 후 2단계 발동기(엔진)의 시동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 북측은 발사체를 쏜 지 2시간 30여분만인 오전 9시 5분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며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 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 전북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한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 실패한 우주발사체 낙하지점에서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했다. 나머지 발사체 잔해를 수거한 뒤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를 개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앞서 안보상황점검회의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규탄했다"며 "참석자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실장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미국, 일본 등과의 공조를 통해 발사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아울러 단호한 대응조치를 통해 북한의 도발이 최악의 수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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