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윤리특위서 소명할 것···‘자금세탁’ 주장은 허위사실”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 탈당한 뒤 잠행하다 이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윤리특위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리특위는 지난 30일 김 의원 징계안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했다. 자문위는 다음달 29일까지 윤리특위에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야는 자문위 의견서 제출 이후에 윤리특위 소위원회나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출석시킬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할 것인지’ ‘본회의에 출석하는지’ 등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대선 자금 세탁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언론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처럼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형사 책임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를 면담한 뒤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의 클레이스왑(탈중앙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의 일종)을 통한 거래가 전문가적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 세탁이 매우 의심된다고,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SNS에 두나무의 공식 입장도 공유했다. 두나무 커뮤니케이션실은 “5월31일 국민의힘 코인케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 출석해 조사단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며 “두나무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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