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는데 철거할 뻔…미국 붕괴된 아파트에서 방충망 날리고 구조요청 [현장영상]
붕괴 사고가 난 미국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의 6층짜리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창문 방충망을 손으로 밀어내고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AP통신은 "사고 발생 하루 만인 30일(현지시간) 밤, 구조대가 사고 건물의 무너지지 않은 부분 4층에서 여성 1명을 발견하고 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출했다"며 "이후 주민들은 시 당국이 '사고 현장에 더이상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도 않고 철거 결정을 내렸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다"고 전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는 것 같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주민 5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매트슨 대븐포트 시장은 30일 "현재 5명이 행방불명 상태"라면서 "이 가운데 최소 2명은 잔해 더미 속에 깔려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지난 29일 "사망자 또는 실종자 보고는 없다"며 "건물주에게 철거 명령을 내렸고 30일 오전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현장에서 "피해자 수색부터 하라"며 반발 시위를 벌여 철거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실제로 건물 안에서 생존자가 나오자 주민들은 섣불리 건물을 철거하려고 하는 시 당국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임스 모리스 소방국장은 "사고 건물이 현재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2차 붕괴 가능성이 있어 잔해 더미 속에서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설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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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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