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北 정찰위성 가장한 장거리탄도탄 발사… 강력 규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예비역 군인 모임 재향군인회가 31일 "북한이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으로 위장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향군은 북한이 정찰위성용 '우주 발사체' 발사를 시도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위성발사체로 가장하고 발표했지만 그 발사체가 장거리탄도미사일임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향군은 "국제사회는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북한의 이런 반복적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태에 대해 단호하고도 준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군은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 위험사태 발생시 재난문자 발송 및 경보 발령 체계를 재정비해 국민의 심리적 불안이나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것" 또한 촉구했다.

향군은 "경우에 따라선 민방공훈련 횟수 증대 및 실질적 훈련 등 실효성 있는 국민안전교육과 훈련 등을 (실시할 것 또한) 촉구한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우주 발사체'(북한 주장)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를 위한 '천리마-1호' 로켓이라고 밝힌 이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지난 뒤 비정상 비행하면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떨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