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 시멘트 품질 좋고 인체에도 무해" [인터뷰]

장유하 2023. 5. 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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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대체연료) 사용은 폐기물을 줄이고 희소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피터 호디노트(Peter J Hoddinott) 유럽 시멘트 자문위원(사진)은 "유럽연합(EU)에서 생산하는 시멘트의 약 90%는 대체연료를 사용한다"며 순환자원을 사용한 '친환경 시멘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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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호디노트 유럽 시멘트 자문위원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피터 호디노트 유럽 시멘트 자문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장유하 기자】 "순환자원(대체연료) 사용은 폐기물을 줄이고 희소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피터 호디노트(Peter J Hoddinott) 유럽 시멘트 자문위원(사진)은 "유럽연합(EU)에서 생산하는 시멘트의 약 90%는 대체연료를 사용한다"며 순환자원을 사용한 '친환경 시멘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유럽 시멘트 산업이 당면한 현안으로 '탄소중립'을 꼽은 호디노트 자문위원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방안과 이에 필요한 탄소포집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유럽에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체연료 사용 확대를 통한 에너지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호디노트 자문위원은 순환자원을 활용한 시멘트가 '쓰레기 시멘트'로 인체에 해롭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대체연료로 만든 시멘트와 화석연료(유연탄)로 만든 시멘트는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며 "유럽에서 시멘트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모든 연료의 절반가량은 순환자원 재활용에서 나오고, 이렇게 생산된 시멘트는 수십 년 동안 주택, 건물 건설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디노트 자문위원은 정부가 대체연료 사용을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규제 당국은 희소한 천연자원(화석연료)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함으로써 환경적 이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국민 이해도 제고를 위한 홍보 등을 통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멘트 제조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두고 발생하는 지역사회와의 갈등에 대해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호디노트 자문위원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기업과 기업이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간의 좋은 관계를 발전시킨다"며 "특히 이해관계자가 시멘트 제조에서 폐기물의 사용에 대해 폭 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시행할 조치를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디노트 자문위원은 유럽 시멘트 업계에서 순환자원 활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탈탄소화 드라이브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보다 깨끗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순환자원의 활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탈탄소화 전략이 한국 시멘트 업계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호디노트 자문위원은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은 탈탄소화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유럽은 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의 기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배출권 거래법 및 재정적 인센티브 등의 노하우가 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탈탄소화 전략을 따를 경우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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