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조가 없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 예고

이태권 2023. 5. 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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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국내 남자 프로골프 '매치 킹'을 가리는 매치플레이 대회가 조별 예선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유일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이 오는 6월 1일부터 나흘간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이번부터 대회 방식이 변경됐다. 그간에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64강전과 32강전을 거쳐 16명의 선수를 추려 이 선수들로 조별리그 1~3 경기를 실시한 뒤 다승, 홀 별 승점을 기준으로 최종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64명의 출전 선수들을 4명씩 16개조로 편성한 뒤 대회 첫 이틀간 각 조1위를 가리는 조별 예선을 치른다. 승리시 2점, 무승부 1점, 패할 경우 0점으로 처리해 3경기 결과를 집계 해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각 조에서 공동 1위가 생길 시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진행한다.

박은신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별 예선부터 '빅네임'들이 묶여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요섭과 함께 이재경, 이승찬, 강민석이 편성된 1조에서는 서요섭과 이재경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2위를 기록한 서요섭은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김영수가 올 시즌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함에 따라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았다. 서요섭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3차례 연장 승부 끝에 이형준에 우승컵을 내주기도 했다.

이재경은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를 시작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0위까지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하는 뜨거운 샷감을 선보이고 있다.

서요섭은 대회를 앞둔 포토콜에서 "1번 시드가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무너뜨릴 것이다. 차근차근 매경기 최선을 다해 두려움 없이 승부해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하며 "같은 조에 속한 선수들 모두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특히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재경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해보인다"며 이재경을 경계했다.

이재경 역시 "매치플레이 방식에 강한 서요섭 선수와 경기하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서요섭을 경계하며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이 높다. 매치플레이에서는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 16강에 진출하고 그 흐름을 우승까지 이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조도 만만치않다.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신인왕을 수상한 김비오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김민준이 16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3조와 4조는 배용준과 김민규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정태양과 허인회 등이 이변을 노린다.

5조에서는 코리안투어 3승의 황중곤과 지난 시즌 스릭슨투어 상금 1위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상현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고 6조에서는 코리안투어 2승씩을 거둔 이준석(호주)과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한 전가람 등이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이밖에 지난 2015년과 201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유일한 다승자인 이형준이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이태희와 한 조에 묶였고 코리안투어 11승의 강경남은 양지호, 김우현 등과 16강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신상훈, 옥태훈, 최영준 등 투어 '영건'들의 조별 예선 생존기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후 16강전부터 결승까지는 1대1 매치플레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주최 측은 8강전 이상부터 탈락한 선수에게는 순위 결정전 출전 기회를 제공해 상금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이 걸린 가운데 준우승 상금(8000만원)부터 8위(2000만원)까지는 순위 한계단에 1000만원씩 차이가 난다.

(사진=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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