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00분만에 로켓잔해 인양 … 정밀분석 착수
◆ 北 위성발사 실패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명목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실패한 직후 한국 해군 함정이 서해상에서 발사체 일부를 확보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약 1시간40분 만인 오전 8시 5분 전라북도 군산시 어청도 서쪽 방향 200여 ㎞ 해상에 떨어진 발사체 잔해를 확보했다.
군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겉면에 붉은 색으로 '점검문13(기구조립)'이라는 한글이 쓰여 있다. 잔해는 낙하 과정에서 특별한 폭발 피해를 입지 않아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군 당국은 이번에 건져올린 잔해가 1단 로켓과 2단 로켓 사이에 있는 원통형 연결 부위인 것으로 추정했다.
군은 수심 약 70m의 바닷속에서 해당 물체를 인양했다고 설명했다. 인양작업에는 해군의 3500t급 수상구조함인 통영함(ATS-31)이 투입됐다.
군은 확보한 잔해를 지상으로 옮겨 전문 연구 인력을 투입해 기술적인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잔해가 발사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부품인지를 특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나머지 발사체 잔해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해 이번에 북측이 공개한 신형 발사체인 '천리마-1형'의 성능과 제원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향후 수색작업 과정에서 북측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 본체까지 인양하는 개가를 올릴지도 주목된다. 군이 북측 위성 본체를 확보한다면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한 북한의 감시·정찰 역량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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