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형량 짧아"…돈 문제로 흉기 휘두른 자의 최후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50대가 항소심에서 가중된 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31일 살인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2)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3일 오전 11시50분께 정읍시 연지동 한 농협 주차장에서 B씨 부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부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지켰다.

범행 직후 피해자의 차를 타고 달아난 A씨는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대치 끝에 붙잡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A씨는 돈 문제로 이들 부부와 다투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로변에서 남성 피해자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말리는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도 범행했다"며 "두 피해자가 살아난 게 기적일 정도여서 이를 단순 상해죄에 준해 양형을 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여성 피해자와는 합의했으나 남성 피해자와 그의 가족은 여전히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점, 수법의 잔혹성 등을 감안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볍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