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이화그룹株, 상장폐지 기로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구속기소 되면서 계열 상장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왼쪽 두번째)과 김성규 총괄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닥시장본부는 31일 이화전기와 이트론, 이아이디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횡령·배임 발생 금액은 이화전기 42억4900만원, 이트론 311억3700만원, 이아이디 416억4800만원이다.

이화전기과 이트론, 이아이디는 지난 12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상장법인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연장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 상장법인은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본 후 기심위 심의 대상이 아니면 곧바로 거래가 재개된다. 그러나 거래소가 기심위의 심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기심위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거래재개(상장 유지) 등을 결정한다.

거래소는 6∼7월쯤 이화그룹주의 기심위 심의 대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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