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 아시아 첫 ‘린네 메달’ 수상

진중언 기자 2023. 5. 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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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30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웁살라대 린네 메달 수여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한림대의료원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스웨덴 웁살라대학교가 주관하는 ‘린네 메달(Linnaeus Medal)’ 금메달을 받았다. 린네 메달은 ‘자연의 체계’, ‘식물의 종(種)’ 등의 저서를 내며 식물학의 시조로 불리는 생물학자 칼 폰 린네 탄생 300주년을 기리며 웁살라대가 제정, 2007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매년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는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미셸 마이어 교수, 언어학자 놈 촘스키 교수,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코피 아난(Kofi Annan)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린네 메달 수상자이다.

윤대원 이사장은 지난 30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웁살라대 린네 메달 수여식’에서 린네 메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안데스 하그펠트 웁살라대 총장, 로버트 켈리 전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이사장은 2020년 수상자로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된 수여식을 올해 개최한 것이다. 수여식은 본래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열리지만, 윤 이사장의 수상은 아시아 처음이자 다른 수상자와 다른 특징이 있어 웁살라대 대표단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메달을 수여했다. 윤 이사장의 주요 수상 이유는 ‘국제교류’이다. 개인의 과학적 업적으로 메달을 받았던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윤 이사장은 거시적 차원의 의과학 학술 국제교류 공헌을 인정받았다.

하그펠트 웁살라대 총장은 “윤대원 이사장의 열정과 후원 덕에 웁살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및 의료원 가족은 특별한 결속력을 갖게 됐다”며 “훌륭한 국제 파트너로서 양교의 의학 연구 협력은 물론, 대학뿐 아니라 국가 간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이끈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린네 메달 수여로 이를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한림대학교 및 의료원과 웁살라대학교는 우정과 협력의 관계로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며 “이번 메달 수상을 가슴에 새기고 전 인류 및 우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아시아 최초로 '린네 메달'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한림대의료원

윤 이사장은 2007년부터 17년째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웁살라대학교 교류를 이끌어오며 양국의 의과학 수준을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기관은 학술교류, 공동연구, 연수교류, 학생교환 등을 진행했다. 특히 ▲당뇨병 치료의 미래 ▲신경내분비종양 ▲영상의학 ▲줄기세포 ▲재생의학 ▲암 면역치료 ▲항생제내성 ▲심혈관질환 ▲여성의학 ▲소아의학 ▲전신염증성질환 등의 주제로 11회에 걸쳐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림대학교 및 의료원과 웁살라대학교의 꾸준한 학술교류는 한국과 스웨덴의 학술적 거리를 좁히고 양국의 고등교육기관 협업을 활발히 만드는 주춧돌로 작용했다. 2019년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과학기술혁신포럼에서 쉘 오베리 웁살라대학교 명예학장(전 의대학장)은 “스웨덴이 한국과의 거리를 좁히고 한국의 타 교육기관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감사하다”고 했다.

스웨덴 웁살라에 있는 웁살라대는 연구중심 공립 종합대학으로 1477년 설립됐다.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초의 대학교이다. 웁살라대학교는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중개의학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졌으며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스반테 페보를 포함해 총 1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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