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전국 지자체 중, '우리말 사랑꾼'은?

이세영 2023. 5. 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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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 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알리는 기획 영상 연작을 준비했습니다. 기획 영상은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20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모든 언어가 바로 공공언어입니다." - 강성곤 전 KBS 아나운서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2022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공공언어의 외국어 오남용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공공언어를 가장 바르게 사용하는 지역으로 울산광역시가 뽑혔다.

울산시는 보도자료 등 공공문서에서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했고, 그 성과를 유지했다. 2021년부터 직원들의 국어 교육을 의무화한 데 이어 부서 공문서의 오류를 찾아내 개선한 결과, 외국어 오남용 비율은 20% 이하로 떨어졌다.

공공언어는 국가나 공공기관이 쓰는 정부 문서, 민원서류 양식, 게시문, 법령, 판결문, 홍보문, 대국민 담화 등을 비롯해 언론의 기사, 방송 언어, 은행·보험·증권 등 약관, 사용 설명서, 홍보 포스터, 광고문, 거리 간판, 공연물의 대본과 대사, 자막 등이 해당한다.

이처럼 공공언어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강성곤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은 "정보 소외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공공언어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 영역의 공공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도 공공언어실태 우수 기관 선정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학생들이 평소 많이 쓰는 외래어나 한자어, 단축어(신조어) 등을 우리말로 바꿔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글 동아리 활동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단어를 선정하고, 응모를 받아 우수작을 시상한다.

강 위원은 "공공기관일수록 문서 하나, 단어 하나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라며 "공공언어 순화 정책의 효과는 지자체의 철학과 의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공문서 작성자와 공공언어 사용자 구성원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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