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정원 “北 발사체, 무리한 경로변경에 기술적 문제 발생”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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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지난 16일 딸 주애와 함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전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로켓)’로 북한이 주장하는 발사체에 대해 “이번 발사는 (북한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이같은 실패 원인 분석을 내놨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북한이 실패를 공식 시인하면서 2단계 발동기의 시동이 비정상이라고 원인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와 관련해 국정원에서는 이번 비행을 보면서 과거에는 1, 2단의 비행경로가 일직선이었으나 이번 발사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설정하면서 횡 기동을 통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 변경을 시도하려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창리 발사장에서 1.3㎞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며 “국정원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만리경1호는 길이 1.3m, 무게 300kg급으로, 해상도는 최대 1m 내외인 초고적정찰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 2시간30여분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발사 행위에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선언했지만 국정원에선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 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엔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며 “발사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할 가능성있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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