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영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 부인 속 부국제 측 "사표 수리 보류…진상조사"

정유진 기자 2023. 5. 31.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허문영 위원장의 성폭력 의혹 및 사퇴 결정 등에 대해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우선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식]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허문영 위원장의 성폭력 의혹 및 사퇴 결정 등에 대해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우선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부국제 측은 일단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사항들은 오는 6월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국제 측은 지난 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는 6월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구성과 기능을 논의함과 동시에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A씨가 최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허문영 위원장의 성폭력에 대해 신고하고 법률적 상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허 위원장이 성적인 농담을 자주했고 수고한다며 양팔을 주무르거나 추가 업무를 부탁하며 자신을 껴안는 등 불필요한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 위원장은 해명을 대신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및 이사회 이사들에게 보낸 문자를 뉴스1에 전달했다. 이 문자를 통해 허 집행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며 지난 30일까지만 해도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했지만 자신에 대한 갑작스러운 성폭력 의혹 제기로 인해 최종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허 위원장은 성폭력 의혹에 대해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저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며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제가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직제인 운영위원장의 도입이 사실상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이며, 허 위원장이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용관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유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면서 허 위원장의 복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31일 허 위원장을 만나 복귀를 설득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