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외교 여론 반전 위해 ‘강제동원 시민단체’ 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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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과 보수단체로부터 악의적인 공격을 받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시민모임)이 공식 석상에 나서 정부를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조선일보> 보도를 신호탄으로 <동아일보> , <문화일보> 등 보수언론들이 가세해 연일 우리 단체 때리기에 나섰다. 짜고 치듯 보수단체는 우리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국민의힘은 시민단체 전반을 바로잡겠다며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위원장 하태경)를 발족시키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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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과 보수단체로부터 악의적인 공격을 받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시민모임)이 공식 석상에 나서 정부를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31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대일 저자세, 굴욕, 굴종 외교로 궁색한 처지에 몰리자 애먼 시민단체를 표적삼아 국면 전환에 나선 것”이라 고 주장했다 .
시민모임은 “<조선일보> 보도를 신호탄으로 <동아일보>, <문화일보> 등 보수언론들이 가세해 연일 우리 단체 때리기에 나섰다. 짜고 치듯 보수단체는 우리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국민의힘은 시민단체 전반을 바로잡겠다며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위원장 하태경)를 발족시키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미쓰비시 자산 현금화(강제매각)가 임박해지자 사실상 판결을 보류해달라고 압박했고 31년간 일본을 상대로 투쟁해 온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을 좌절시키는 등 피해자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며 “손톱만큼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국민의힘은 ‘시민단체 때리기’보다 피해자 인권 회복과 대일 주권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언론이 지목한 ‘시민 혈세 강탈, 국고 털이 이익집단’은 우리 단체가 아닌 윤석열 정권”이라며 “윤 정부야말로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으로부터 18조원어치 무기를 구매한 국고털이 주범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전체 구매액(2조5천억원)의 7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시민단체에 재갈을 물리고 ‘시선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정부는 무능 외교를 감추려 시민단체를 탄압하지 말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3일치 지면을 통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가 징용 피해자들과 ‘일본 기업들에서 어떤 형태로든 돈을 받을 경우, 20%는 단체에 지급한다’는 약정을 11년 전에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시민모임은 약정서를 공개하며 “전범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기 전 만약 승소하면 배상금 일부를 공익사업 기금으로 출연하겠다고 원고들과 약속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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